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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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조선의 직심법 ‘石虎鍼法(3)’
  • 승인 2009.07.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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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선, 윤시진

전금선, 윤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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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침으로 치료 가능한 범주
침, 한정할 수 없는 위대한 발명품
내장기계·면역계통 질환 치료에 효과 탁월

4. 침으로 치료 가능한 범주

사실상 한의사 사이에서 혹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침은 근·골격계질환에 우수한 요법으로 알려져 있다. 발목을 삐었다거나 허리가 아프다든지 무릎의 관절염 등에 우수한 것은 물론이지만 많은 부분 침의 효과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저평가 돼 있는 침의 위력

침의 효과는 정형외과적 통증질환의 범주를 넘어서 내장기계 질환이라든지 면역계질환까지도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환자를 치료하던 초창기에 발목염좌와 요통, 견비통환자가 대부분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내원환자의 50%는 근골격계 질환자다. 이러한 근골계질환에 있어서도 석호침을 시술할 때 치료목표는 통증의 완화가 아니라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통한 정형적 효과이며, 이는 곧 인체의 균형을 유지시켜 재발율을 저하시킨다.
지속적인 침의 시술은 초창기 통증완화단계를 넘어서면 그후로는 서서히 통증부의 근골계에 힘이 생기면서 자세가 좋아지게 된다. 물론 이러한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근골격계질환 중에서도 면역과 관련된 류머티즘 같은 질환은 정형적 효과, 혹은 근골계의 강화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자기세포가 어떠한 이유에서건 스스로 자신을 공격하여 파괴가 일어나는 질환은 전신적인 면역(음양의 균형) 상태를 끌어올리지 않고는 개선되지 않는다. 이러한 면에서 석호침이 류머티즘과 같은 질환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은 면역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고, 이러한 효과를 위해서는 환처 외에도 전신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혈자리를 사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 류머티즘 치료, 면역능력 개선 입증

내장계 질환중에서 위염이나 위궤양 등은 스트레스나 식습관 등에서 유래된 사실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적인 치료와 보정이 필요하며 정신적 안정을 주는 혈위와 복부혈위 등의 구성을 통해 침만으로도 궤양이나 염증이 가라앉을 수 있다.
간염과 같은 질환을 치료하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고도 간기능의 수치를 정상화시킬 수 있으며 당뇨같은 질환도 식후 혈당이 250을 넘지 않는 정도라면 침만으로 혈당치가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효과적인 자극을 주면서 치료하느냐다. 어려운 질환일수록 장기간의 환자 관리가 필요한데 본원의 경우, 경우에 따라서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치료하는 환자도 있다.
한의사 가운데 침을 매일 맞으면 기운이 빠진다고 하면서 2일에 한번 내원토록 하는 분도 있지만 필자의 경우 매일 침을 맞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침은 기력이 너무 없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식사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매일 맞는 것이 환자의 기혈을 상하게 하지 않고 오히려 생기가 나게 할 수 있다.
침을 맞으면 소화가 잘되고 머리가 가벼워지고 팔다리에 힘이 생길 수 있다.

■ 심장질환 치료 우수효과 거둬

심장질환의 경우도 침의 치료 가능범주에 해당한다.
심근경색, 협심증, 승모판의 문제, 심계, 부정맥 등의 증상에 석호침은 많은 유효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심근경색의 경우도 지속적인 치료를 통하면 막힌 혈관이 뚫리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관리와 식이 관리도 필요하지만 심장질환은 침 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질환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신경정신과적 질환도 가능한데 우울증이라든지 불면, 공황장애 같은 질환은 상담을 통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침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를 이루면 환자의 기분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침이 뇌의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서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의 작용을 도와주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당연히 침치료는 방과염이나 질염같은 비뇨생식기의 염증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소염되는 한약을 쓰지 않고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어차피 침은 진통, 소염 등의 효과가 증명된 바 있으니 적절한 혈위를 구성하여 치료한다면 효과를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한의사 가운데 염증으로 붓거나 발적된 부위는 환측보다는 건측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석호침에서는 환측에 직접 사용하여 염증을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리하자면 석호침이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질환은
1. 근골격계질환
2. 소화기계질환
3. 심혈관계질환
4. 면역계질환
5. 염증성 질환
6. 정신신경과 질환
7. 알러지성 질환
등이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질환명에 효과가 있겠지만 일일이 열거하기 어렵고 지면 관계상 포괄적으로 써보면 이러하다. 지금 필자의 생각에 침은 근골격계 질환을 넘어선 내장기계·면역계통의 질환에 우수한 도구이며, 이러한 효과에 집중하여 치료 영역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본다. 침의 효과는 놀라운 것이며, 한정적인 면으로 바라보기에 너무나 위대한 발명품이다. <계속>

전금선
한의통증제형학회 석호침법 계승위원회 위원장,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윤시진
교육위원, 서울 양천구 아라야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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