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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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2(2003)
  • 승인 2003.03.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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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큐브의 공포

감독․안드레이 세큘라
주연․게리 데이비스, 캐리 메쳇, 닐 크론

99년, 가로․세로․높이 4.2미터의 정육면체 방이 수 없이 이어진 거대한 큐브. 이 살아 움직이며 육신을 뭉게는 큐브 속에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탈출구 단 2곳을 찾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다는 전작의 코드를 재구성한 영화.

인디영화 출신의 전편이 기발하고 신선한 자극으로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새 감독과 자본을 투입해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여러 인물들이 고립된 공간 속에서 공포감에 몰린 채 탈출구를 찾는다는 기본 골격을 가지되, 큐브의 규모와 위세가 증식된 셈이다. 그만큼 시각효과는 전편에 비해 풍성해졌다.

영화 공간인 큐브는 6천만개로 확대되고, 3차원 공간에 시간을 더한 4차원으로 탈바꿈했다. 따라서 각 큐브의 공간마다 시차에 따른 수 많은 현실이 공존한다. 큐브가 복잡해지고 거대해짐에 따라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의 생존율도 더욱 희박해 보인다.

한편, 전편 인물들이 이유도 모른 채 탈출구를 찾아 헤맸다면, 이번에는 큐브를 만든 배후단체와 어떻게든 연결된 인물들이 음모론에 휘말린다는 설정에 차이를 두고 있다. 따라서 전편이 의문의 공간에서 죽음의 위기를 앞둔 인간의 본능과 두려움을 클로즈업 해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면, 음모론으로 주위를 분산시켜 인물들의 표현이 축소된 느낌이다.

정신과 여의사, 사립탐정, 게임 프로그래머, 치매에 걸린 전직 수학자 할머니, 기업 소속 변호사, 엔지니어, 동양계 시각 장애 여성 등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8명의 인물이 큐브에 갇힌다. 방을 옮겨가며 출구를 찾아 헤메지만 살아있는 방을 지날 때마다 시체는 늘어나고, 위기에 몰린 이들 모두 큐브를 제조한 ‘아이존’이라는 회사와 연결됐다고 밝혀지자 서로에 대한 불신은 깊어간다. 그리고 방에 새겨진 ‘60659’라는 유일한 단서가 발견되는데…

<3월 출시예정>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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