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한의학] 2. 디톡스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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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한의학] 2. 디톡스요법
  • 승인 2009.04.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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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쌓인 독소를 몸 밖으로”
장내 세균불균형 식이요법으로 개선

Detoxification 또는 detox란 간단하게 말해서 신체로부터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의학에서 디톡스는 투석이나 킬레이션 요법과 같은 인공적인 방법으로 행해지기도 하며, 약물이나 알콜과 같이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중독된 물질을 중단함으로써 인체의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식이요법과 관장요법, 허브를 이용한 기생충의 제거와 오일을 이용한 담즙배설요법, 고농도의 비타민과 유산균투입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1. 기생충(parasite)

예로부터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독소중의 하나가 바로 기생충이며, 디톡스의 대표적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회충으로 배앓이를 하고, 머리에는 이가 서식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민물생선을 잘못먹고 간디스토마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 이외에도 진드기와 모낭충은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진드기의 입속에서 분비되는 독소로 인해 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내에 서식하는 장흡충(human intestinal fluke)은 과민성장증후군과 크론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몸안에서 이소프로필 알콜을 만나게 되면 간에서 암을 발생시킨다고 한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암이 있는 경우 기생충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선행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체의학에서는 Black Walnut Hulls (흑호두껍질), Wormwood(쓴쑥), Common Cloves(정향)을 이용하여 기생충을 제거하고 있다.

2. 장내독소

장내독소는 굉장히 포괄적인 범위이다.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약 500종에 이르며 이들은 독성반응이나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스트와 같은 곰팡이도 장내의 중요한 독소 중 하나이다. 평소에 과일이나 탄수화물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장내에 곰팡이가 많이 서식하며, 특히 항생제의 복용으로 장내 유산균이 죽게 되면 곰팡이가 더 많아지게 되어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곰팡이는 장내에서 알코올을 만들어내며 이러한 알코올은 인체의 해독체계에 주된 역할을 하는 시토크롬P450이라 불리는 일단의 효소들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며, 주요 효소들의 활동을 방해하여 지방산을 호르몬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곰팡이는 장내에서 여러 가지 유기산을 만들어내어 독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인체의 해독기능을 방해한다.
이러한 장내 세균불균형의 문제를 dysbiosis라고 부르며, 이스트가 없는 식단과 함께 곰팡이를 죽일 수 있는 천연 식품들(마늘, 오레가노 오일, 카프릴산, 자몽씨추출액)을 복용하고, 양질의 유산균과 식이섬유를 섭취해 호전시킬 수 있으며, 관장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곰팡이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불안, 불면증, 변비, 근육약화, 공황장애, 집중력저하, 피부발진, 소화장애, 조급증, 방광염 등이다.

3. 중금속

수은·납·알루미늄과 같은 중금속의 체내 축적은 소아과·내과·피부과·신경과·산부인과 등 모든 전문의료영역을 망라해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피로하고 피부에 습진이 나타나며, 과민성 장증후군이 생긴다. 아이들은 주의력과 학습능력 그리고 행동에 장애가 나타나며 발작이나 자폐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중금속은 우리 생활속에서 여러 가지 경로로 인체에 축적된다. 치과치료용 아말감에는 엄청난 양의 수은이 들어 있으며, 바다에 살고 있는 참치와 같은 큰 생선에도 수은이 들어 있다.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는 납이 함유된 페인트가 사용되고 도자기의 유약이나 유연 휘발류에도 납이 들어 있다. 또한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티메로살 함유 백신들을 통해서도 수은에 노출되고 있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중금속은 모발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DMSA, EDTA, DMPS 등을 이용한 킬레이션 요법과 알파 리포산, 아연, 셀레늄, 비타민E, B6, 타우린, 글루타치온 등을 섭취하는 영양요법, 마늘,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등의 식이요법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4. 간기능장애

간은 인체에서 해독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해독의 기전은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다.
첫번째는 체내의 노폐물인 콜레스테롤과 죽은 혈색소의 최종산물인 빌리루빈 등을 담즙의 형태로 배설하는 것이다. 담즙은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어 담낭 내에서 굳어지기 쉽고, 굳어진 담즙은 담석을 만들기도 해 담도의 소통을 방해하기 쉽다.

이러한 담즙을 다량으로 배출시켜 담도내의 찌꺼기를 배출시켜주는 것이 대체의학에서 말하는 소위 간해독요법이며, 올리브유와 엡솜염 등을 이용해 실시한다.
두 번째 해독기전은 시토크롬 P450류의 효소계를 이용한 수산화과정인 phase1과 글루타치온, 글루크로닉 산, 황, 글리신 등의 접합반응을 통한 phase2를 거쳐 지용성 독소를 수용성 물질로 변환시켜 소변이나 땀으로 배설하는 일련의 과정인데, 각종 약물과 중금속, 호르몬 등이 이 과정을 통해 해독된다.

흔히 말하는 간기능검사는 독소를 제거하는 간의 능력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약물이나 알코올의 복용 등으로 간이 입은 손상정도를 검사하는 것이라는 면이 더 크다.
해독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글루타치온, 비타민C, B5, B6, B12 등을 주사하거나 경구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해독능력의 저하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은 만성피로, 두통, 관절통과 근육통, 만성적인 가래, 운동 후 극심한 피로감 등이다. <월 1회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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