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方 주요 약재의 主治와 임상응용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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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方 주요 약재의 主治와 임상응용④
  • 승인 2009.04.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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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치의학회 상용 약재 - 4. 附子(上) ■

附子, 天雄, 烏頭, 草烏는 모두 바꽃의 뿌리로, 같은 것의 다른 이름이며 효능차이는 없다. 다만 야생의 것이 효과가 가장 좋은데, 유통되고 있는 天雄, 烏頭는 재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附子의 강한 독을 우려해 잘라서 구운 炮附子나 소금물에 넣어 부풀린 鹽附子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므로 쓰지 않는다. 그래서 草烏 또는 生草烏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쓴다. 註1)

附子는 瞑眩이 강하게 나타나는 약으로 투여에 신중하여야 하는데, 특히 散劑나 丸劑, 또는 20~30분 이내로 급속탕전을 한 경우에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하였다. 附子의 瞑眩은 身痺(감각이상), 冒狀(둘러쓴 듯 비틀거림), 如醉狀(취한 듯함), 吐(구토), 蟲爬(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다. 附子의 毒이 적중하면 이와 같은 瞑眩이 반드시 있음을 임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附子는 육질이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그대로 탕전할 경우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지 않으므로 꼭 麤末하여 탕전한다.

1. 附子의 主治와 旁治

① 附子의 主治證(必證) - 主逐水也, 故能治惡寒, 身體四肢及骨節疼痛, 或沈重, 或不仁, 或厥冷

지난주에 甘遂편에서 언급했듯이 水는 病體이다. 附子는 主逐水(利水로 조절되지 않아 강제로 빼내는 것)하기 때문에 瞑眩이 강하며, 특히 간독성, 눈의 이상, 갑작스런 혈압강하 등에 주의하여야 한다. 主治에 病體가 언급이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水가 만들어 내는 병임을 확인하고 쓴다. 水의 병은 다음과 같은 기준들로 유추해 볼 수 있다.

主治가 구체적인 病證이 아닐 경우에 主治證에 해당하는 證을 故能治로 표현한다. 이 證들 중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逐水를 결정할 수 있다.

* 惡寒 :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병이 들어 차가워지고 추위를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 身體四肢及骨節疼痛 : 骨節의 疼痛을 동반할 수도 있는 身體四肢의 疼痛이다. 疼痛이 반복되므로 생략한 것이다.
* 或沈重 : 身體四肢가 沈重한 것이다. 앞서 身體四肢가 언급되었기 때문에 或으로 대체하였다. 沈重은 말 그대로 침체되고 무거워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운동기의 장애이다. 반신불수나 구안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 或不仁 : 역시 身體四肢가 不仁한 것이다. 不仁은 몸의 감각이 그 쓰임에 불응한다는 뜻으로 감각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상감각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 或厥冷 : 身體四肢가 厥冷한 것이다. 厥冷은 뻣뻣해지고 차가워지는 證이다.

② 附子의 旁治證(동반證) - 而旁治腹痛, 失精, 下利

附子의 水를 가진 환자는 다음의 방치 중 한 가지 이상의 證이 있어야만 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腹痛 : 痛處가 腹部로 정해져 있는 통증이다.
* 失精 : 精은 기본적으로 精液을 뜻하며 그것이 常을 잃은 것이다. 여성의 질건조증이나, 경우에 따라 대변, 소변 등의 失常 등을 포함할 수 있는 개념인지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 下利 : 대변(下)이 정상보다 무르게 나오는 것을 말한다.
cf) 便閉(대변의 양이 정상보다 적은 것), 大便硬(대변이 정상보다 단단한 것), 燥屎(뱃속에서 만져지는 단단한 대변의 덩어리)

③ 藥毒에 대한 복치의학회의 시선

복치의학회는 “하나의 藥毒은 하나의 기능을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大黃은 通利結毒하고 부자는 逐水만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환자의 몸에 結毒이 있으면 大黃의 主治旁治 외에도 수없이 많은 종류의 증상을 나타날 수 있다. 大黃을 주어 結毒을 없애주면 그 증상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大黃이 萬病을 다 고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의사가 병을 고치는데 無益하다. 의사가 환자에게 藥毒을 투여하는 데에는 “반드시 그 藥毒을 투여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필요한 것이다. 藥毒을 쓰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이 어떻게 千變萬化하는 병에 대처할 수 있겠는가? 환자가 아무리 大黃의 旁治證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結毒과 함께 발견되지 않으면 大黃을 쓸 수 없는 이유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附子의 主治를 逐水로 규정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附子는 극렬한 瞑眩과 起死回生의 극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어떤 다른 藥毒들보다 화려한 효능주치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附子는 逐水할 뿐인 것이다. <계속>

註1) 부자 1枚를 임상에서는 2~3g으로 환산해서 사용한다. 즉, 부자는 작고 가벼운 것을 쓰면 된다.

이성준
복치의학회 아카데미 사업본부장
서울 서초구 생생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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