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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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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반 라이트만

주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줄리안 무어


X파일의 멀더요원이 비듬샴푸를 들고 나와 외계인을 소탕한다.
X파일은 방영 초기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지만 국제적인 골수팬을 형성해 장기방영에 성공하고 영화로도 제작된 TV드라마. 여기서 데이비드 듀코브니는 외계와 정부조직의 음모를 밝히는 멀더요원으로 출연해 인기배우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에볼루션에서 진지하게 진실에 접근하던 멀더를 찾으려 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한니발'의 스컬리요원으로 출연했던 줄리안 무어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고스트버스터(1984)'를 만들었던 감독은 이 두 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코믹SF물에 끼워 넣었다.

영화는 지구에 외계인이 침범한다는 황당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단순', '코믹'을 향해 질주한다.

각종 곤충과 동물들이 교배된 듯한 형상의 외계인이 등장하고, 엄청나게 큰 외계인의 폭파장면이 등장한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며 업그레이드되는 첨단 기술에 익숙해진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에는 미진한 듯 하다.

약간의 단점들을 가진 주인공들이 관료주의에 찌든 군과 정부의 훼방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침범한 외계생명체를 퇴치한다는 줄거리가 전혀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지구의 전멸을 위협하는 외계인을 처치할 무기로 비듬샴푸를 사용하고, 그 비듬샴푸를 외계인의 직장에 쏟아 붓는 등의 연출과 조연들의 연기가 코믹하다.

어느 날 지구에 운석이 떨어진다. 삼류대학의 생물학 교수 케인과 지질학 교수 블록은 이 운석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하고는 이것을 계기로 노벨상을 꿈꾼게 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안 육군조사단과 국립질병센터의 연구원 알리슨 리드가 이들의 접근을 금지시킨다.

단세포였던 이 생명체는 초특급의 진화속도를 보이며 수를 늘려가고, 조만간 외계인에 의해 인간은 멸종할 위기가 닥쳐온다. 케인과 블록 그리고 육군과 한 팀었던 알리슨 리드가 외계인 퇴치에 나서게 된다.

단순 유쾌한 줄거리의 경쾌함은 있지만, 공상과학영화로서 그다지 진화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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