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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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2
  • 승인 2003.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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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테픈 소머즈
주연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재밌으면 되지… 볼거리로 무장

24시간이 모자랄세라 숨이 차도록 뛰어 다니는 사람들이 2시간여 동안 어둑컴컴한 영화관에 깊숙히 찔러 앉아있는 이유는 뭘까?

스크린에 시선을 빼앗기는 그 시간 동안 현실에서 발을 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은 영화관에 와서까지 골치 아파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무거운 주제의 예술영화보다 가벼운 오락영화가 흥행을 거두는 이유이자 '미이라 2'의 전략이기도 하다.

기대이상으로 거둔 짭짤한 흥행에 힘입어 속편 제작에 돌입한 소머즈 감독은 '더 재밌게'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전편에서 관객이 가장 좋아한 장면 10개를 뽑아 재연하고 확대하는 전략을 감행했다. 컴퓨터그래픽 공세로 철저히 볼거리
를 무장한 것이다.

코믹, 멜로, 호러가 첨가된 '인디애나 존스' 류의 액션 어드벤처물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이 속편은 시간상 9년을 뛰어넘은 배경에서 똑같은 주인공들이 비슷한 사건을 겪는 내용. 전작을 보지 않더라고 내용이해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짐작 가능한 줄거리에 현란한 그림을 보강해 오락성을 높인다는 원칙에 충실했고, 결과는 성공. 부식되어 너덜거리는 해골, 힘과 규모가 더욱 막강해진 군사들,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하는 팔찌 등이 눈을 쉬게 하지 않는다.

아슬아슬하게 쫓고 쫓기는 배우들의 모습이 여전하다. 8살 나이답지 않은 박식한 학식으로 성인 너댓명 몫을 하는 릭 부부의 귀여운 아들과 새로운 적으로 설정된 스콜피온킹에 레슬러 더 록이 편입됐다.

전편의 인연으로 결혼한 릭과 에블린은 피라미드에서 스콜피온킹의 팔찌를 손에 얻는다. 한편 추종자들에 의해 부활된 이모텝은 스콜피온킹의 팔찌를 얻음으로써 그의 군사를 차지해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불태운다.

이모텝일당은 릭부부의 집을 습격하고, 팔찌를 차고 있던 아들 알렉스를 납치한다.

에블린은 이모텝과 그의 연인 아낙수나문과 얽힌 전생을 기억해 내고, 릭부부는 아들을 구하고, 지하의 군사들을 막기 위해 스콜피온킹과도 맞서야 한다.
아슬아슬한 대결 중 터져나오는 코믹스런 대사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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