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황기·단삼 항피로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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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황기·단삼 항피로효과 입증
  • 승인 2009.03.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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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손창규 교수팀 연구결과 SCI저널 게재

국내산 5년근 황기와 단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개발한 미엘로필(Myelophil)이 임상시험을 통해 만성피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이 영국 대체의학관련 SCI 국제저널인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게재됐다고 대전대가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간장면역센터(연구책임자 손창규 교수·사진)는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동물실험과 인간 대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미엘로필의 항피로 효과를 규명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27.5%, 세계적으로 전체인구의 약 20%가 1개월 이상의 지속성 피로 또는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지만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불분명하고 전신의 면역학적 불균형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한의학적 질병관과 매우 유사하다. 한의학적으로 피로는 인체를 구성하는 기와 혈이 부족하거나 균형을 잃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한의학적 약리론에 원기를 보하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며 땀 배출량을 조절하고 혈액의 생성을 도와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 황기와 어혈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사용되는 단삼의 추출물과 대표성분(황기의 formononetin과 단삼의 rosmarinic acid)의 지문도보(Fingerprint)를 만들어 성분을 표준화해 약물의 객관성을 담보했다.

연구팀은 6개월 이상의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루 3~6g의 위약(Placebo) 혹은 미엘로필을 4주간 복용케 한 후 피로와 관련한 11개의 증상의 변화를 2주와 4주째에 질문하여 점수화표시법(NRS)과 그래프표시법(VAS)으로 측정한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미엘로필을 복용한 모든 사람들은 4주후에 약 35~40% 정도 피로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동물실험을 통해서는 미엘로필의 항피로 효과 기전을 밝혀냈는데, 미엘로필이 골수에서의 조혈모세포들의 왕성한 혈액생성(적혈구, 백혈구)을 촉진하며 중요한 IL-3의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한의학적 이론에 입각해 개발한 약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이 결과가 과학저널에 실려 학문적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전대 한방병원측은 이번 연구가 한약재를 이용한 신약개발의 디딤돌을 마련했으며 향후 대단위 임상시험을 거쳐 세계화된 신약으로 개발할 경우 국내산 한약시장의 활성화 및 한약농가의 안정적인 소득확보에도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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