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M, 한의학 온톨로지 구축 방침

여고생 김 모양은 가수 빅뱅의 열렬한 팬이다.
오늘도 포털사이트에서 ‘빅뱅’이라는 단어를 찾지만 김 모양이 접하게 되는 것은 우주팽창론의 물리적 이론이다.
이러한 정보검색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IT업계에서는 온톨로지 시스템을 구축해 검색 정보와 정보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 사용자가 원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만약 이러한 온톨로지 시스템을 한의학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KIOM)은 오는 29일 예정된 기초기술연구회 이사회 2009년도 연구원 예산(안) 승인을 앞두고 신규 일반사업으로 ‘온톨로지 기반 한의학 지능형 정보체계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사업인 온톨로지 구축 예산으로 10억원이 책정될 예정이며 이 시스템 구축을 통해 그동안 약재나 병증에 대해 용어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혼용되었던 맹점에서 벗어나 임상 및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지식정보 및 연구성과의 교류·융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온톨로지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의학의 모든 지식정보를 융합한 한의학 국가포털 시스템을 완비해서 한의사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능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웅용 한국한의학연구원 기획예산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약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뿐만 아니라 연관된 관련 논문이나 특화정보를 함께 검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과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연구원 인력 직제개편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원 내년도 예산은 2008년 예산(정부출연금+자체수입) 301억원에서 13% 증가한 330억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