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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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
  • 승인 2008.09.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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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다른 나를 만나는 인문학 정신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1편은 경영이 인문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주로 다뤘다면 2편에서는 어제와 다른 나를 만나는 인문학 정신을 주제로 삼았다.
인문학 정신은 통찰의 힘을 길러 요란스런 세상 속에서 흔들림 없이 분명하게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자체가 변화에 대처하는 삶의 고투에서 빚어낸 빛나는 결정체요 삶의 다이아몬드다. 또 삶의 뿌리와도 같은 살아 있는 인문학을 통해 삶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새롭게 살기를 근본적으로 다시 배우는 것이다. 진짜 힘은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사람답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또한 삶의 그윽한 울림을 우리 삶 곳곳에 퍼뜨린다. 그리고 박제화 된 관념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정신의 운동, 혼의 몸부림으로 만든다. 결국 인문학은 생이 지속하는 한 멈출 수 없는 삶의 열정이라고 강조한다.
작가는 나를 다시 세우고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이 삶의 학문으로써 기업경영을 넘어 개인 즉 인간경영에 대해 접근하도록 했다.

주제들을 살펴보면 ▲치세, 리더로 산다는 것의 의미 ▲인생, 정상이 곧 위기인 전장 ▲자조, 변하지 않는 삶의 지혜 ▲호기심, 천재를 만드는 근육 ▲생각, 익숙한 것과 이별하기 ▲문화, 운명을 결정짓는 소프트 파워 ▲소통, 성공을 위한 공감 기술 ▲지식, 보이지 않는 미래의 부 ▲전략, 인생의 결을 바꾸는 지혜 ▲권력, 먼저 나를 지배하라 ▲징비, 역사를 바로 세우는 성찰의 힘으로 구성돼 있는데, “인문학을 토대로 변화하는 나”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정상이 곧 위기인 전장’이라는 인생 편에서 삶은 전쟁이라고 힘줘 말한다. 우리 인생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는데, 질곡 많은 날들의 합인 인생을 다시 하루로 나누어 이기거나 지는 것이 아니라 이기거나 ‘죽는 것’으로 생각하고 삶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의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갈리아 전쟁기’를 읽는 것, 카이사르의 존재에 자신을 투사해보는 일이다. 즉 이미 지나쳐온 자신의 전장을 차분히 돌아보고 때로는 우리를 빨아들일 유혹의 손길, 그 질곡에서 빠져나와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처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승전보를 각자가 남겨야 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중년 40대의 인생 후반이야말로 삶 전체의 결을 결정하는 시기임을 명심하라고 한다.

카이사르를 로마 최고의 독창적 천재이자 고대 최후의 천재라고 테오도르 몸젠은 외쳤고, ‘갈리아 전쟁기’ ‘내전기’를 읽으며 자신을 투영해 보라고 권한다. 이 책을 통해 나의 전쟁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나머지 전쟁에 대해 고민해보라고 하는 조언은 심장에 박힌다. 특히 선승 성철 스님은 남자가 인생 후반에 경계해야 할 것으로 질병과도 같은 욕망. 즉, 돈 병·여자 병·이름 병이다.

이 세 가지에 대한 언급은 갱년기 중년들에게 바짝 정신이 들게 한다. 이 책은 전편과 달리 주제마다 인물과 책으로 초점을 맞췄다.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드는 인문학 정신이라는 서문에 맞게 인물과 책을 통해 자기계발적 내용에 중점을 뒀다. <값 1만 5천원>

김진돈
서울 송파구 가락동 운제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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