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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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韓藥 여행스케치(18)
  • 승인 2008.09.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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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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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약 축제
전라남도는 ‘2008 보완통합의학 Pre-박람회’를 10월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남 나주의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전남의 독특한 한방자원을 통합의학에 접목시켜 상업화를 추진하고 전남의 한방산업을 육성함과 더불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된다. 이처럼 지자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한방관련 사업은 현재 32개 지자체에서 199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소요될 사업비는 2조 9천1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박상표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산업과장은 전한다. 새로운 한방축제가 전남지역에서 탄생하니 한방산업 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한약 축제가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한의학국제박람회’이다. 작년 10월 25일부터 코엑스에서 ‘제9회 한의학국제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제천시 특산품관에서는 다양한 황기제품과 제천오가피, 헛개나무차 등 한약 상품들을 선보였고 입구에 위치한 강화도 부스에서는 특산품인 강화쑥을 전시하고 있었다.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들이 참여한 부스에서는 ‘수험생용 쵸코렛’을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초코렛마다 ‘떨리는 첫교시, 차분한 마음으로’, ‘정신은 맑고 두뇌회전은 빠르게’, ‘소화도 쑥, 졸음도 싹’, 그리고 ‘기운을 북돋아 마지막까지 필승’이란 문구로 입시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었다. 대학생의 재기발랄한 재치가 돋보이는 아이디어 상품이 아닐 수 없다.

한방으로 유명한 대구에는 두 개의 한약축제가 있다. ‘대한민국 한방 엑스포’와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월 20일부터 대구에서는 ‘2008 대한민국한방엑스포’가 개최되었다. 여러 코너 중에서 ‘세계 희귀약재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들이 북적였는데 필자도 오랫동안 머물렀다. 이곳에는 사람 머리카락인 혈여탄, 천죽황, 구인, 장뇌, 안식향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2008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도 올해 5월 2일 약전골목에서 개최되었다.

경상남도 산청에서도 ‘제8회 산청 한방약초축제’를 지난 5월 2일 열었다. 류의태, 허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열면서 시작한 한방약초축제는 산청군이 전통 한방과 약초의 본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였다. ‘한방약초체험관’에는 오장에 좋은 한약의 화분, 말린 표본과 한방술 수백점을 전시해 두었다. 이곳을 찾은 참관객들은 사진도 찍고 노트도 하면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한약재료에 신기해했으며, 다양한 한약재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있었다.

충북 제천에는 작년 10월에 ‘2007 제천한방건강축제’를 개최하였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2010년 국제한방엑스포’ 홍보와 함께 제천 약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충남 금산에는 ‘금산인삼축제’도 있다. ‘금산인삼’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28회 금산인삼축제’가 충남 금산에서 올해 8월 29일부터 열렸다. 특히 2006년에는 국제적인 규모의 인삼엑스포인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 인삼엑스포의 주제관인 ‘생명의 뿌리 인삼관’은 5미터의 초대형 인삼 조형물을 설치하고 진귀한 모양의 인삼을 한 자리에 모아 두었다. <격주연재>

글ㆍ사진 = 박종철 교수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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