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총회는 여론의 저수지 역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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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총회는 여론의 저수지 역할 다해야
  • 승인 2008.02.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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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지부총회가 일제히 열리는 달이다. 총회는 지난 한해의 살림살이를 평가하고 다음 회기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연중 최대의 행사다. 올해는 지부의 수장까지 뽑게 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부총회는 비단 예결산안 처리와 회장선거에서 끝나지 않는다. 산하 분회에서 올라온 건의안을 심의하는 일도 지부총회의 몫이다. 부디 잘 심의해서 처리하고 중앙회에 건의할 것은 그것대로 잘 정리해서 3월에 열리는 대한한의사협회 정기총회의 의제로 상정하길 기대해본다.

지부총회가 다룰 과제는 비단 공식화된 의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지부총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여론수렴이다. 다 함께 모여서 하는 일이란 결국 여론을 모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물론 공식의제를 다루는 일도 매우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여론의 저수지 역할이다. 한나절도 되지 못하는 제한된 시간이나마 지역의 공통 현안이 도출되도록 듣고, 묻고, 논의하는 과정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분회, 지부, 중앙회의 역할이 조정되면 좋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회비를 내고 싶은 생각이 일어나도록 일선한의사의 가슴 밑바닥에 잠재된 욕구불만부터 시원하게 드러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어찌됐건 매사를 한의협중앙회에 전가하는 식의 책임 떠넘기기도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지부가 할 일은 소홀히 하면서 ‘중앙회는 뭐하나?’라고 힐난해봤자 해결되는 것은 없고 제 얼굴에 침 뱉기밖에 되지 않는다. 설령 비판을 하더라도 회비부터 납부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 성숙한 자세가 요망된다.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부메랑이 돼서 지부무용론을 유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의협의 힘은 중앙회집행부와 사무국만으로 커지지 않는다. 회원, 분회와 한의협중앙회 사이에서 허리역할을 제대로 해 줄 때 한의협의 조직력은 배가된다.

지부의 역할이 이렇듯 중대한데도 고민 없이 총회에 임한다면 그 손해는 일선한의사에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부대의원들은 자신에 주어진 소명을 받들어 한의학 발전의 걸림돌인 지부장 선출방법, 경영난 해소방안, 한방건강보험 활성화, 양의사의 한의학폄훼 차단, 지역 인적 자원의 데이터베이스화, 지부홈페이지 활성화 방안 등의 제반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지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총회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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