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중의약 접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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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중의약 접목 선언
  • 승인 2003.03.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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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억 투자, 상하이에 생명과학센터 건립키로

한의계 충격, 한의학연구지원체계 구축 여론

SK는 ▲정보통신 ▲생명공학 ▲도로·자동차 유관 사업 등 3개를 중국 현지기업의 3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기초 인프라 구축에 3억위안(4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중 생명공학분야의 투자목표는 중의약이어서 주목된다. SK그룹에 따르면 중약을 전세계인에게 적합한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키울 방침이라는 것이다. 이를 테면 중약을 세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차이나는 내년 상반기에 생명과학 연구개발센터를 상하이에 건립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중국내 중약전문가를 채용해서, 전세계인에 적합한 중약 계통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개발한 중의약품은 별도 판매법인을 설립해서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다.

SK그룹관계자는 “이같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SK차이나를 설립해 3년간 중국을 연구한 결과 세계무역기구 가입이후 중국의 경제활동이 3차산업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말했다. 결국 중의약연구와 산업화도 3차산업모델로서 부가가치성이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SK그룹은 이외에도 신약개발과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2005년까지 매년 1천억원 이상 최대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현재 진행중인 신약사업은 한약재를 이용한 표적단백질(특정질병과 관련된 핵심유전자)을 발굴하는 ‘GOM프로젝트’다.

이렇듯 한약과 한약재를 이용한 제품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대기업의 제휴대상이 중국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한국한의계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의계의 한 중진은 “한국의 천연물신약개발촉진법이 있지만 천연물신약에 대한 R&D환경, 법적 제도적 환경, 산업경쟁력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현격하게 뒤떨어진 결과 중국을 선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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