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수호에 누구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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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수호에 누구도 예외 없다
  • 승인 2008.01.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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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의 드라마 대사로 한의계가 초비상이다. 다른 매체에 비해 방송의 위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방송으로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간주하는 한의계는 드라마제작진에 형사소송을 제기했고, 민사소송도 제기할 태세다.
한의계는 문제의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에 이미 여러 언론매체의 무차별적 보도로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태의 뒤에 양의사집단이 숨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MBC 드라마 ‘뉴하트’의 한약 폄훼는 앞으로 일어날 전면적 공격의 서곡에 불과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정황에 따라 일선한의사들은 한의계가 자칫 공황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며 대한한의사협회에 다각적이고, 근본적이며, 조직적인 대책과 초기대응과 집요한 대응을 주문한다. 한의계가 포괄적 대응을 주문하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에 비춰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는 당위성보다 구체적인 질문이 나올 때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주문보다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구체적인 질문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근본대책, 조직적 대응 모두 필요한 일이지만 당장 가용한 사람과 재원, 사전준비가 없으면 공허한 소리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불을 꺼야 할 시점에 먼 미래의 일만 논해서도 곤란하다. 그렇다고 사안의 시급성만 내세워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될 일이다. 아무리 한의계가 위기라 해도 한의사제도가 단기간에 소멸되는 것이 아닌 이상 장기과제 마련에도 역량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한의계의 실정에 비춰볼 때 당면과제와 장기과제를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과거에도 위기 속에서 현안문제도 대처하고, 미래청사진도 만들었다. 다만 그 집행은 불가피하게 집행부의 몫이다. 시간을 쪼개 로드맵을 짜고, 없는 재원을 만들어내고, 인재를 불러 모으는 일은 집행부의 숙명이다. 차기 한의협 회장 선거에 나서는 각 주자들은 현재 사태를 추스르는 능력이 차기 한의협 회장선거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 이 부분에 온갖 역량과 지혜를 발휘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일선한의사들도 말로만 위기를 논할 게 아니라 인터넷사이트에 글을 올린 모 한의사와 같이 한의학을 적극 옹호, 방어하는 등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방어에는 공격하는 사람보다 많은 사람이 필요치 않다. 개원한의사는 개인 혹은 분회, 지부별로, 학회는 분과학회를 중심으로 너 나 없이 나설 때 한의학의 위기론은 꼬리를 감출 것이며, 전화위복되어 국민의 사랑을 의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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