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석 한의협 부회장,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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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석 한의협 부회장, 고려의학과학원 방문
  • 승인 2007.12.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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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학술 분야 고려의학 연구성과 상당”

북한 고려의학은 남한의 한의학과 전통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학설과 진단·치료방식, 제약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확인돼 남북 한의학교류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이 같은 사실은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통일뉴스 취재단과 함께 평양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한 결과 확인됐다. 고려의학과학원에서는 침과 뜸, 부항 같은 전통적 치료방식은 물론이고 수법치료(수기치료)나 난치나이(난치병치료) 치료를 받고 있는 장면도 관찰됐다.

북측은 컴퓨터를 이용한 체질감별 프로그램과 냉감 반응을 통한 귀침혈 진단체계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상체질 감별 기기로 알려진 ‘금빛말’은 인정하지 않고 대신 남측의 QSCC에 해당하는 ‘醫明’을 사용해 체질을 진단했다.
최득룡 고려의학과학원장은 “강계고려약제약공장 등 현대적인 고려약 제약공장이 착공되었다”면서 “고려의학의 추출화,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봉한학설에 대한 북측의 연구현황과 1960년대 당시 김봉한 교수가 연구에 사용했던 염료시약에 대한 질문에 대해 현철 과학원 부원장은 “봉한학설은 봉한소체를 발견했다, 구조물을 발견했다는 내용인데 그 구조물이 경락의 5개 기능을 가진 구조물이냐 하는 문제”라면서 “이는 앞으로 연구가 더 심화돼서 그와 같은 기능들이 다 규명되어야 하고 현 시점에서 세계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학설은 신경체액설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해 신경체액설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봉한학설은 아직 온전히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가설 중의 하나로 간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염료시약에 대해서는 “우리의 노하우”라면서 “학술적 토론 마당에서는 공개시킬 수 있어도 일반적인 마당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최 부회장은 소광섭 교수의 연구자료를 제공하고 추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WHO-IST)도 전달했다.

고려의학과학원 취재를 마친 최문석 부회장은 “신경체액설과 경혈신경도 이론은 남측의 경락이론과 다른 학문접근으로 새로운 학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사제를 혈맥과 근육에 주사하는 방식과 사상체질분류방식에도 연구 성과가 많은 것으로 보여 남쪽의 연구 성과와 결합하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부회장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짓고 있는 제약공장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제약공장과 침공장의 현대화사업을 정부예산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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