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11] 許叔微의 醫案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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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11] 許叔微의 醫案⑤
  • 승인 2007.12.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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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叔微(1079~1154) : 宋代의 醫家. 어려서 부모가 病死한 이후에 성년이 되어 의학에 전념하여 뛰어난 名醫가 되었다.
그는 『傷寒論』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여 『傷寒百證歌』, 『傷寒發微論』, 『傷寒九十論』 등을 저작하여 張仲景의 辨證論治理論을 더욱 발전시켰다. 만년에는 평생 응용한 經驗方과 醫案을 정리하여 『證類普濟本事方』을 지었다.

■ 제목 : 傷寒發熱頭痛案

■ 내용 : 동네의 邱生이라는 사람이 傷寒을 앓았는데 許叔微가 진단해보니 發熱頭痛, 煩渴이 있고 脈은 浮數하였으나 無力하고 尺아래는 遲弱하였다. 이에 許叔微가 말하였다. “비록 麻黃湯證이기는 하되 尺脈이 遲弱하다. 仲景이 尺中이 遲한 것은 營氣不足, 血氣微少한 것이므로 發汗해서는 안되니, 小建中湯에 當歸, 黃기를 加해서 써야 한다.”고 하였다. 이튿날에도 脈이 여전하였다. 그 가족이 들끓으며 하루종일 發汗 하는 약을 쓰도록 하자고 닦달하였고 말하는 것이 불손하였다.

許叔微가 참으면서 단지 建中湯으로 營氣를 調理하게 하였을 따름이다. 5일이 되자 尺部가 비로소 반응이 있었다. 마침내 麻黃湯을 투여하자 2번 복용한 후에 發狂하다가 잠시 후에 안정되었고 잠이 들면서 이윽고 땀이 났다. 진실로 이러한 일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仲景이 비록 새벽과 밤을 피하지 말고 곧바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하였지만, 의사는 모름지기 表裏虛實을 살피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순서를 따르지 않는다면 잠깐은 편할 수 있어도 五臟을 손상시켜 수명을 재촉하게 되니 어찌 족히 귀하게 여길 수 있겠는가? (『名醫類案·권1』)

■ 설명 : 환자들이 조급해져 기다리지 못하여 다른 처방을 써볼 것을 재촉하는 것을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한 醫案이다. 현대의 의료상황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醫案이다. 의료인과 환자간의 신뢰가 무너져 있는 현실에서 보면 개연성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변증분석 : 發熱頭痛, 煩渴을 보고 환자 보호자 측에서는 發汗으로 치료할 傷寒表證으로 인식하였다. 이에 대해 許叔微는 脈이 浮數하지만 無力하고 尺아래가 遲弱한 것을 근거로 營氣不足, 血氣微少한 것으로 파악하고는 바로 發表시키는 치료법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東醫寶鑑』의 “무릇 傷寒을 치료하는 데에는 脈을 우선으로 삼고, 證狀을 나중으로 삼는다. 무릇 雜病을 치료하는 데에는 證狀을 우선으로 삼고, 脈을 나중으로 삼는다. 대저, 傷寒을 치료함에 證狀은 보고 脈을 보지 못했다면 藥을 살필 수가 없고, 脈을 보고 證狀을 보지 못했다면 비록 약간의 藥을 투여하여도 害는 없다.(凡治傷寒以脈爲先以證爲後凡治雜病以證爲先以脈爲後大抵治傷寒見證未見脈未可按藥見脈未見證雖小投藥亦無害也)”라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 치료분석 : 許叔微가 小建中湯에 黃기, 當歸를 가한 처방을 사용한 것은 營氣不足, 血氣微少을 타개하기 위해서이다. 『東醫寶鑑·虛勞』에서 小建中湯의 주치를 手足煩熱, 咽乾口燥라고 하고 있는데, 이것은 虛勞로 인해 생긴 發熱의 증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黃기와 當歸를 가한 것은 黃기健中湯, 當歸建中湯의 의미를 취한 것이다. 黃기健中湯은 虛勞氣虛自汗, 當歸建中湯은 虛勞血虛自汗을 주치로 한다. 이러한 약을 몇일간 투여한 후에 麻黃湯을 써서 發汗을 시켰으니, 이것은 몸의 상태에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한 名醫의 法方인 것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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