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술 개발과 제도적 뒷받침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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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기술 개발과 제도적 뒷받침에 공감
  • 승인 2007.1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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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ICOM 폐막 … 첸수이벤 대만총통 참석

대만 타이베이시 소재 국립대만대학병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제14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4일간의 학술행사를 마치고 폐막됐다.
‘동양의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ICOM은 대만 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가 주관하고 행정원 위생서 중의약위원회와 국가중의학연구원,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후원했다.

한국 측은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장현 대한한의학회장, 윤제필 한의협 국제이사, 김호순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장, 김성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 이응세 ISOM 사무총장, 이종안 ISOM 사무부총장, 한동운 한방공공평가단장 등 80여명이 참석해 세계 전통의학자들과 학술발표를 통해 전통의학의 세계화 방안을 논의했다.

ICOM행사는 1일 환영연을 시작으로 2일 개막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4일까지 세미나와 워크숍을 열었다. 특히 개막식에는 첸수이벤 대만 총통이 참석해 대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첸 총통은 환영사를 통해 “21세기 동양의학의 미래는 국제합작 교류 추진, 인재 교육훈련, 동서 결합 의료체계 수립, 진귀한 약용식물의 재배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밝아질 것”이라고 격려하고 “ICOM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해 동양의학의 규모를 확대시키자”고 제안해 갈채를 받았다.

유기덕 회장은 축사를 통해“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의 의료에서 예방의학 중심의 개인별 맞춤 의료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ICOM대회를 통해 참가국의 동양의학 전문가와 정책입안자들이 중요한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동양의학의 가능성이 증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행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중의사이자 첸수이벤 총통의 주치의이기도 한 임소경 대만 ICOM 대회장은 대회사에서 “갈수록 동양의학이 주목받고 있어 대만 또한 세계동양의학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ICOM 회원국들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동양의학의 전체 파이를 넓혀가는 것은 어렵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개막식 직후 기조연설을 한 김성수 교수(경희대 부속한방병원장)는 “동양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은 임상효과에 대한 근거의 체계를 구축하는 과학화, 표준화 과정도 중요하지만 각국 고유의 전통의학의 학문적 특성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치료기술의 개발과 상호 공존과 협력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교수(하버드 의대)는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임상경험이 많은 한의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대만 187편, 한국 62편, 일본 9편 등이었다. 이중 ‘돌발성 난청환자 100사례의 한의학적 병인 연구(황재옥 원장)’, ‘한의학을 이용한 공공보건 프로그램 관리문제(한동운 단장)’ 등이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했던 이종안 국제동양의학회 사무부총장은 “논문의 수준과 참석자의 범위로 미루어 행사준비가 이전보다 훨씬 세련되게 발전했다”고 주최 측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한국참가단은 행사기간 중 타이베이 시립병원과 도원장경병원 등 한방특화병원과 중의사가 근무하는 타이쭝 중국의약대학 암센터를 방문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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