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전창선 원장(서울 강남구 튼튼마디한의원)은 2일 경남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 보해산 중턱에 약초 100여종을 재배할 ‘약산약초교육원’을 조성하고 개원식<사진>을 가졌다.
약초는 산과 들, 우리 주변에서 함께 숨 쉬고 있으나 무관심으로 그냥 지나치고 있고, 한의사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나 여건이 되지 못해 멀어져 있던 것을 한 데 모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개원식에서 전창선 원장은 “약초교육원은 한의사들이 약초를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장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라며 “작은 나무도 씨앗 하나에서 시작하듯 약산약초교육원을 시작으로 많은 지역에 한의사들이 약초를 직접 보고 가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약초교육원은 지역과도 연계돼 새로운 형태의 한의사들과 농민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강석진 거창군수는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군 소유지 임야를 약초 재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약초교육원은 거창지역 공중보건한의사들의 거처로 활용되며, 내년도 약초를 심을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언제라도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방침이다.
거창 =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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