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미래포럼] 제5차 토론회 연제 요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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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미래포럼] 제5차 토론회 연제 요약(2)
  • 승인 2006.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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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경기에 대한 전망

■ 한의의료 수요층의 협소

한의계 불경기를 예상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한의사 수의 급속한 증가에 있다. 이는 공급자 측면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오히려 과도한 유인수요를 우려해야 할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의사 수의 급증은 오히려 한의의료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의료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유병요인 중 연령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로 영·유아기와 노년기에 의료이용률이 가장 높다. 사회·문화·인구적 특성은 대개 사회특성을 반영하게 된다. 결혼양상, 교육수준, 질병양상 등은 모두 그 시대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요인은 가격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의료분야에서는 의료보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래 가격보다 본인부담금이 중요하다. 대체재의 경우도 중요한데 한의학에서는 병·의원 이용과 약국이용, 기타 침구사를 비롯한 유사의료업자 등이 대체재가 될 수 있다. 공급요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인의 증가다.

65세 이상의 인구구성비는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한의계의 노인환자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입원 사례에서 보듯이 노인인구의 증가가 곧장 의료수요로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방의료에서 대부분 입원환자는 중풍과 신경이상 및 마비질환, 외래는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돼 있다. 이는 물론 건강보험상 나타나는 결과이지만 그만큼 환자 층이 좁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앞으로 한의원의 전망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보험환자에 대한 수입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점점 증가율은 줄어들고 있으며 개별 한의원의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 위험이 있다. 둘째, 일반환자 즉 한약에 대한 전체 수요는 정체돼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개별 한의원의 수입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진다. 셋째, 지역별·세대간 한의원 수입의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으며 앞으로 경쟁이 심화될수록 더욱 이런 양상은 커져갈 것이다.

특히 새로 개원하는 젊은 세대의 한의원과 개원한지 10년이 넘었으나 읍면단위에 있는 한의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방의사와 달리 한의사는 대부분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는 종합병원급이상에서 절반정도 근무하는 반면 한의사는 거의 80%이상이 한의원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이런 양상은 곧 한의의료의 구조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외래에 집중돼 있는 한방의료의 특성이 여기서도 드러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의사들은 계속 개원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앞으로 개별 한의원의 경쟁을 더 심화시킬 것이다.

한의계가 당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있다. 한의의료는 수요층이 협소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약 시장의 저성장 요인으로는 한의의료의 불확실성, 치료개념 모호, 대체재(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 변화에 대한 대처 미비 등의 문제점들이 있다.

정리 = 민족의학신문 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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