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아이 마음 엄마 마음

2005-10-28     
안순혜의 <바보 되어주기> 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시력이 약해지면서 어느 날부터인가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것도 어떤 것인지 만져 봐야만 했다. 먼 거리의 학교를 다니는 일이 걱정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학교까지 나를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일이 어머니의 하루 일과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혼자 통학하라고 통보했다.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혼자 다니기로 결심했다. 지팡이를 짚고 버스를 타다 넘어져서 부딪치기도 하고 외면당하여 울기도 했다. 혼자 다니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2년. 학교 경비실을 지나가려는데 아저씨가 말했다.
“매일 전봇대 뒤에 서서 학생이 들어갈 때까지 손 흔들며 지켜보시는 분이 어머니시지? 버스에서 내려 이곳까지 꼭 따라오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