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독립 수습국면 돌입

2003-03-18     
김영석 학회장 법인추진 유보 비춰

한의계의 분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진행됐던 대한한의학회의 사단법인 등록 방침이 수습 국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있었던 한의협 전국이사회에서 한의사 보수교육의무평점 1점부여와 한의협 전체예산의 최소 5%를 학회에 지원한다는 것을 구체화하면 사단법인 추진을 백지화 할 것이냐는 이사들의 질의에 김영석 한의학회장이 “전체의견을 모아야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의한다”며 “사단법인 등록 결정의 취소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사회에서는 내년 예산에 학회의 지원사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 집행부에서 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의협 시·도 지부장 및 이사들은 한의협 정관상 학회는 협회의 산하기구이기 때문에 독립된 사단법인체를 형성하는 것은 한의협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인정했으나 의협이나 치협 등 다른 단체에서도 별개의 학회를 꾸리고 있지 않은데 왜 우리만 이러한 모습을 나타내는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영석 학회장은 “학회가 별도의 사단법인을 구성하기로 결의했으나 등록을 늦춘 것은 전문의제 시험과 관련해 이권을 챙기려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해서였다”며 “한의협이나 학회나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