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평화란?

2005-08-26     
평화.
언젠가 이 주제로 미술대학 졸업 작품전을 연 적이 있었다.
맑은 호수 위에는 저녁노을이 펼쳐져 있었고 굴뚝에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시골풍경, 전쟁을 하던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담소하는 그림도 출품됐다.

그런데 최우수상으로 뽑힌 작품은 좀 유별났다.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나무는 뿌리째 뽑혔고 바위에 묶어둔 배는 뒤집어질 지경이었다.
해변가는 온통 아수라장이었다. 그런데 그림 아래쪽에는 자그만 바위틈이 갈라져 있었다.
거기에는 어미의 부리에서 먹이를 받아먹는 세상모르는 어린 새끼들의 모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