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샘터] 경주마의 시야

2005-07-15     
말의 눈은 시야가 350도나 된다고 한다.
앞면만 볼 수 있는 사람과는 달리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앞뒤좌우를 살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려야 하는 경마에 참가하는 녀석들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양쪽 눈 뒷부분에 컵 모양의 가죽 또는 고무 재질을 부착해 뒤쪽과 옆쪽의 볼 수 있는 범위를 일부 차단하는 것이다. 일종의 눈가면(차안대)이다. 소리에 예민한 말들은 귀가면까지 쓴다. 이렇게 하면 뒤나 옆에서 다른 말이 따라 붙는 모습이나 관중들의 환호를 보지 않게 된다. 이유는 딱 한가지다.
앞만 보지 않으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