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맥없이 끝나버린 지부총회...

2003-03-18     
전문의제 문제 최환영회장 설명으로 대신

중앙현안에 침묵, 결의문 채택 한 곳도 없어

2월 들어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지부총회는 커다란 잇슈 없이 조용하게 진행돼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월 28일 현재 회장이 유임된 지부는 서울·부산·대구<사진上>·대전·경기<사진下>·경남 등이다. 반면 인천·광주·울산·강원·충남·전남·제주 지부는 교체되었다. 충북·전북·경북 지부는 총회일정이 3월로 잡혀 있어 아직 미정이다. 또 다른 중앙이사인 한의학회장도 교체되었다. <표 참조>

회장들은 대부분 입후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회장에서 배수공천으로 선출되었다. 대구 지부는 전문의제 대책을 둘러싸고 배수공천된 후보간 심도있는 정책대결을 벌여 박빙의 게임을 벌이다 신창환 현 회장이 가까스로 당선되기도 했다. 충남 지부에서는 공주대 한의대 설립 문제를 둘러싸고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지부는 선거 이슈가 특별이 제기된 바 없어 예정된 후보가 무난히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지부 이외에는 전문의제 문제가 크게 제기되지 않았다. 아울러 한약사시험 소송 패소, 양의사의 한약제제 처방 등의 문제로 뭔가 문제제기가 있지 않을까 예측이 되었으나 예상 밖으로 침묵으로 일관해 중앙현안에 대한 지부의 역할에 의문을 낳았다.

하다 못해 결의문 한 장 채택되지 않아 한의계 현안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전문의제와 관련해서는 최환영 한의협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경과보고를 하기 직전 한의사전문의 문제에 대한 경과보고와 질의·응답을 통해 지부대의원의 의문을 해소시켜준 것이 지부의 침묵으로 이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얼마전의 격앙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덤덤했다.

서울과 광주 제주에서는 중앙회의 설명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앞으로의 진행사항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부산 지부도 중앙회 차원에서 논의를 지속키로 합의했다. 다른 대부분의 지부도 이 정도 이상의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지부 현안에 대해서는 지부별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예산에 반영시켜 지부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지부는 건강보험 삭감 대책과 카드수수료율 인하 대책이 감사지적사항으로 제기되자 한의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용역을 주자는 데 의견이 일치하여 대외용역비 1천만원을 책정하기도 했다. 경기 지부도 건강보험 삭감 대책으로 건강보험 교육을 강화키로 하고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 경기 지부는 또한 경기도한의사회 북부회(회장 윤한용)를 승인하고 예산 2천만원을 배정했다.

대구=김승진 기자, 수원=이제민 기자 외 각 지부 종합

<표> 각 시도지부 회장 개선 결과
지부 회장성명 연령 비고
서울 김정열 44 유임
부산 이정중 51 유임
대구 신창환 46 유임
인천 엄종희 48 新任
광주 김영길 54 新任
대전 김 권 48 유임
울산 김성규 43 新任
경기 안대종 47 유임
강원 하일호 46 新任
충북 우정순 48 유임
충남 이수배 46 新任
전북 서용배 45 유임
전남 김효헌 59 新任
경북 최용구 50 新任
경남 진송근 51 유임
제주 이동주 44 新任
한의학회 이원철 47 新任
※계 신임 9명, 유임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