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96): 崔炳文(1934〜?)

“관악구한의사회 회장을 연임하면서 봉사한 한의사”

2022-10-01     김남일

최병문선생은 충청남도 출신으로서 1964년 경희대 한의대 제13회의 만학의 나이로 졸업하고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명성한의원을 개원하여 한의사로 활동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1975년에 관악구 한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였고, 1981년에는 김연수회장을 이어서 관악구한의사회 회장(부회장 임영재, 최천우)으로 취임하였고, 1983년에는 다시 회장을 연임하였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최병문선생 관련 자료

그의 이러한 봉사정신은 널리 알려져서 대한한의사협회, 서울시한의사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그의 활동상은 한의신문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는 31세의 남성의 간경화증을 65일간 치료해서 완치해낸 처방을 소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앓았던 간경화증을 최병문선생의 경험 처방의 짧은 시간만에 완치시킨 기록이었다.

처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출, 백작약 各三錢, 인진, 시호, 백지, 향부자 各二錢, 목단피, 진피, 사인, 적복령, 택사 各一錢半, 치자, 박하, 신곡, 목향, 감초 各一錢. (附記: 음식은 시금치죽, 보리차, 과일 등을 먹게 하고, 육류는 절대로 금해야 하며, 적당한 운동을 권장함)

비록 구체적인 처방명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茵蔯五苓散을 기본으로 하여 淸肝解鬱시키는 약재를 첨가한 처방임을 알 수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