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 한의사의 의료기관 내 폭력 경험 실태 조사 발표

한경숙 상지한의대 교수 진행…응답자 60% 이상 ‘폭력 경험 有’

2022-02-07     박숙현 기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사의 의료기관 내 폭력 경험 실태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한의의료기관내에서 폭언, 위협, 성폭력, 물리적 폭행 등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김영선)는 ‘한방 의료기관 내 의료인 대상 폭력 실태 보고’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경숙 상지한의대 교수(여한 법제이사)가 책임연구자로 진행한 것으로, 의사나 치과의사 등과 유사한 환경에서 진료하는 한의사들이 진료환경에서 노출되는 일반적인 폭력에 대한 실태조사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다.

한경숙 교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통해 협회에 등록된 한의사회원에게 지난해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설문이 가능한 URL을 문자로 전송해 설문을 실시했다. 이 중 총 519명의 한의사들이 설문에 응답했다.

◇폭력 피해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이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5%가 한방의료기관 내에서 폭언, 위협, 성폭력, 물리적 폭행 등의 폭력을 경험했으며, 남성한의사(41.7%)에 비해 여성한의사(58.3%)가 더 많은 폭력피해를 경험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은 의료진 대상 폭력에 관한 처벌강화였다. 차선책으로는 한의사를 위한 폭력 예방 및 폭력 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