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한방병원' 수성캠퍼스,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이전  

740억 투입 2024년 준공…150병상 부속한방병원 및 제약기업 연구소 유치 

2021-09-23     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구한의대가 2024년까지 740억 원을 투입해 캠퍼스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고 150병상의 부속한방병원을 준공할 예정잉다.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수성캠퍼스에 위치한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을 대구광역시 동구 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단지)로 이전을 추진한다. 

대경첨복단지는 첨단의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조성한 단지로, 국책기관·연구지원시설·입주기업의 공동연구 및 협업으로 합성신약·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 비임상 실험 및 의약품 생산 등을 통해 국가 첨단의료산업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수성캠퍼스를 매각하고 대경첨복단지 내에 총 740억원을 투자하여 기존보다 2배 이상인 2만6717㎡(약8천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2,150㎡ 규모의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150병상)을 2024년까지 준공하고, 제약기업 연구소를 유치하여 대경첨복단지 내 테스트베드 구축 및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와 국가 의료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한의과대학 및 대학원)과 부속한방병원의 대경첨복단지 확장 이전이 이루어지면 대학의 연구 인력은 기능성 바이오(의약물질·기능성 소재 등)와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 및 대경첨복단지 내 유관기관(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첨단임상센터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부속한방병원 내 특성화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대구 동부권역 거주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 외에 뇌기능인지센터를 설립을 추진한다. 뇌기능인지센터는 초고령화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뇌질환 기초·임상연구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 연구소로, 향 물질 기반 치매개선 연구, 에어로졸 독성연구를 통한 면역질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첨복단지 내 뇌연구기관과 상호협력을 통해 뇌질환 예방·개선 프로그램 및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했다.

캠퍼스 이전을 위해 지난 17일 입주 심사 신청서를 대경첨복재단에 제출했으며, 향후 대경 첨복재단입주심사위원회의 심사와 대구시 승인, 대경첨복단지 입주 계약 및 LH대구경북지역본주와의 토지분양 계약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변창훈 총장은 “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의 이전은 동부권의 교육·의료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첨복단지 내 산·학·연·병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성장 및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뇌기능인지센터를 설립하여 바이오 경제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뇌질환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의료체계를 확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