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371): 許浣(1926∼?)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으로 국가로부터 각종 상을 받은 한의사.”

2021-09-04     김남일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허완선생 관련 자료

許浣先生은 경기도 출신으로 청주시에서 활동한 한의사이다. 처음에는 한약종상시험을 합격하여 한약업사로 활동하였고, 이후 한지의사의 학과시험을 합격하고 해방이후 잠시 시행된 한의사검정고시를 합격하여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의 경력은 매우 다양하다. 경기도 가평군 下面의 보건진료소장을 역임하였고, 면의회 의장, 면장 등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면의회 의장, 면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체신부장관상, 내무부장관상을 받았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는 45세 여성의 신경성 심장기능부전 및 뇌신경과민증을 30일만에 완치해낸 치료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 환자가 일반적인 건강상태 불량으로 분류되는 중환자라고 판단하여 그의 창방인 加減歸脾溫膽湯을 사용하여 치료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加減歸脾溫膽湯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香附子 二錢半, 陳皮 一錢半, 枳實, 竹茹, 柴胡, 紫蘇, 白朮, 白茯苓, 遠志, 麥門冬, 厚朴, 黃耆, 木香, 當歸, 人蔘, 元肉 各一錢, 酸棗仁炒, 甘草 各五分. 薑五棗二.

이 처방은 귀비탕과 온담탕을 기본방으로 하여 가감한 처방으로서 그가 신경성 심장기능부전의 증상에 활용하여 뛰어난 효과를 나타냈던 처방이라고 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