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365): 朴明鍾(1911〜?)

디프테리아 치료경험을 공개한 온양의 원로 한의사.

2021-06-05     김남일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 기록된 박명종선생 기사.

朴明鍾先生은 충청남도 출신으로 충청남도 온양에서 삼화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였다. 박명종선생은 한문학에 조예가 깊은 유교 집안에서 성장하여 해방이후 한의사가 된 후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였다. 그는 1956년 충청남도 한의사회에서 한방의학연구회를 조직하고 활동을 시작할 때 회장 조충희선생이 선출되었는데, 이 때 박명종선생은 유길영, 윤중원, 문중대, 문성규, 박명종과 함께 부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이를 통해 그가 한의학의 학술적 분야에 명성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1975년 간행된 『한의사치험보감』에는 박명종선생의 대표치험례가 기록되어 있다. 디프테리아에 걸린 7세의 여자 어린이를 3일간의 치료로 완치한 케이스였다. 병원에서 혈청주사를 3일간 투약하여도 효과가 없어 사경에 이르게 된 상황에 치료를 시작한 것이었다. 디프테리아는 인후, 코 등의 상피조직에 국소 염증을 일으키거나 장기 조직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가 제시한 치료 처방과 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다.

“牛黃淸心元 特品 1丸에 眞品 牛黃末 半分重을 調服 卽時見血特效. 淸火補陰湯 本方에 柴胡, 桔梗, 枳殼, 山豆根 一錢 五貼連服. 龍腦 0.5g, 朱砂 0.5g, 寒水石 3.0g, 薄荷霜 0.1g, 黃丹 10g 細末을 白砂糖 100g에 調均 少許 徐徐 當處 散布 3日에 完治.”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