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첩약건보 재협상 결과 나왔지만 시범사업기관 철회 의사 설문

모 회원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시범사업 다시 세팅하라는 것”

2021-01-13     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6일 첩약건보 시범사업 관련 전회원투표 결과 ‘재협상하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한의협은 시범사업 지정 기관 및 미지정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 및 철회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첩약 시범사업 관련 회원 의사 확인’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협회에서는 현재 시행 중인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한의원 개설 회원분들의 시범사업 참여 및 철회 의사를 확인하고자 설문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이어 “이번 설문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며, 복지부는 응답 결과를 확인 한 후에 최종적으로 시범사업 참여/철회 기회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복지부에서 철회 신청 기회를 부여할 경우 철회를 신청한 기관은 시범사업 기간 중 다시 참여신청이 불가능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한 회원은 “이번 회원 투표 결과는 첩약건보 철회가 아니라 시범사업을 다시 세팅하라는 내용”이라며 “철회 할거면 철회하라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첩약건보 시범사업이 마음에 안들면 철회하라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철회를 하면 재신청이 불가능하다는 문구도 압박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12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