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통합교육 정책, 한의사를 양의사로 만들자는 주장…투표 중단하라”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성명서 발표…“집행진 사퇴 후 대의원회 비대위 구성해야”

2020-08-13     박숙현 기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학‧의학 통합교육 찬반 회원 투표를 중지하고 집행진은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개원의협회는 “현 집행부가 한의사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통합교육을 주제로 회원투표를 시행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한의과대학 등의 한의학‧의학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의사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찬반투표’가 투표안”이라며 “왜 한의사협회가 의사인력 확충에 대하여 한의사들의 의견을 물어보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투표에 붙여야 하는 것은 ‘한의과대학, 한의과전문대학원생 및 한의사들에게 필요한 의학교육을 통해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한의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 추진’”이라며 “그러나 한의협은 양의사 양성을 위해 한의사를 배출하는 한의대의 정원을 축소하고, 기존 한의사들도 양의사로 만들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의협은 코로나19 사태에 의료인 부족을 빌미로 한의사들의 의권을 박탈하려는 작태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한의사들에게 폭 넓은 다양한 의료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의사들이라면 모두 다 공감하고 인식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 협회가 추진하는 방안은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이 아니라 한의학을 말살 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한의사협회는 통합교육 추진관련 투표를 즉각 중지하라. 그리고 한의사 회원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집행진은 즉각 사퇴하라”며 “대의원회는 이번 사태를 해결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