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온열암치료, 옻나무 추출물과 병용 시 효과 높아

대전대 동서암센터 연구팀, 관련 임상 연구 결과 발표

2020-06-10     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전대학교 동서암센터 연구팀은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받은 54명의 암 환자에서 고주파 온열요법과 건칠정 병용 요법의 생존 이점을 확인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치료를 받은 54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치료를 8회 이상 또는 7회 이하, 건칠정 28일 이상 또는 27일 이하로 치료 횟수와 복용 일을 기준으로 환자를 네 개의 군으로 나누어 무사건 생존율(Event Free Survival, EFS)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분석한 결과 고주파 온열치료와 건칠정을 병용했을 때 암환자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무사건 생존율(EFS, Event Free Survival) 비교(붉은 선 : 치료군, 파란 선 : 대조군)

치료 결과를 보면 항암 또는 방사선요법 도중 고주파 온열치료를 받고있는 암환자에 있어서 건칠정을 28일 이상 복용한 그룹이 건칠정을 27일 이하로 복용한 그룹에 비해 무사건 생존율(P:0.031)과 전체생존율(P:0.001)이 유의성 있게 높아졌다.

고주파 온열요법은 단독요법으로 사용될 때보다 방사선 요법과 병행할 때 유효 온도를 더 낮추는 특징과 방사선 감작을 증가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주파 온열요법은 도세탁셀, 이리노테칸, 젬시타빈 및 옥살리플라틴 등 화학요법과 병용하면 종양 성장 지연의 상승효과가 있다. 이는 화학요법 약물이 약물 내성을 적게 발현하면서 약물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종양의 혈관 노출을 더 잘되게 하기 때문이다.

◇전체생존율(OS. Overall Survival) 비교(붉은 선 : 치료군, 파란 선 : 대조군)

이번 연구로 고주파 온열요법과 옻나무 추출물인 건칠정치료의 병용은 기존의 항암 및 방사선 치료요법으로 치료받는 암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EFS)과 전체생존율(OS)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고주파 온열치료는 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요법과 병용할 때 치료효과를 더욱 상승시킬 수 있음이 국내에서 입증되었다.

동서암센터 연구팀은 28일 이상 지속적인 건칠정 복용과 1주일에 1-2회의 고주파 치료의 병용은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지만 본 연구결과는 후향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분석된 환자의 수가 충분치 않아 추후 전향적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유화승 병원장은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고주파온열암치료기에 대한 암환자 치료방안에 대해 진일보한 임상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논문은 5월 통합암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