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안면신경마비, 침 단독치료보다 한약 병행이 초기회복 빨라”

대구한의대 신현철 교수팀,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한약치료’ 논문 SCI급 학술지 게재

2020-05-13     박숙현 기자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에 침 단독 치료보다 침과 한약치료를 병행할 경우 초기 회복이 빨라진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신현철 대구한의대 교수.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포항한방병원은 한방내과 신현철 교수팀이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한약치료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연구논문이 SCI급 국제전문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채택되었다고 13일 밝혔다.

특발성 안경신경마비(idiopathic facial paralysis)는 벨마비(Bell' palsy)라고도 하며, 명확한 원인질환 없이 주로 한쪽 안면표정근에 완전 혹은 부분마비가 갑자기 발현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침치료에 비해 한약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내원한 환자 856례를 대상으로 안면마비의 초기 회복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약·침 복합치료군에서는 전체의 93.2%가 3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된 반면, 침 단독치료군에서는 83.0%에 그쳤다. 초기 회복까지의 소요기간 역시 한약·침 복합치료군은 평균 12.36일이 소요된 것에 반해, 침 단독치료군에서는 평균 16.43일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신현철 교수는 “안면마비는 초기 회복속도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기존에 알려진 침치료 효과에 더하여 한약치료가 회복속도를 더욱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차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후유증과 재발성의 소인이 있다. 발병 초기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평소 체중 및 체력관리, 정서적 안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