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廣州중의대 합작협의서 체결

2004-04-17     
국내 수입 약재 기원·성분 검사 의뢰

한약재 수치법제전문회사인 새롬제약주식회사(대표 양승렬)가 지난 3월 경희대와 산학협력을 체결한데 이어 중국 광저우(廣州)중의약대학과 합작 협의서를 체결했다.
중의약대학에서 수행하고 있는 한의약에 대한 연구를 새롬의 기술력과 결합해 상품화 등 한의약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것이다.

9일 광저우중의약대학에서 있은 합의서 체결식에서 중의약대 펑씬쏭(馮新送) 교장은 “중의약대는 신약개발의 기준을 마련하는 등 중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학”이라며 “여러 차례의 협의를 거처 마련된 협의서 체결로 한·중의약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승렬 대표도 “한약재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중의약대의 연구를 상품화해 세계 시장에 내 놓는데 새롬제약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우선 새롬제약이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원료 한약재를 광저우중의약대학이 기원을 검증하고 약리성분 등을 분석해 품질을 보증해 주는 것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롬제약은 중국의 연구인력 3~4명을 국내에 초빙해 6월 완공예정인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공장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해 한약재의 포제기술 등을 향상시키고 가공능력을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새롬제약 이정복 수치법제연구소장은 “한약의 포제 연구를 오랜 기간 진행해 온 중국의 연구진이 국내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면 국내 한의약 기술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롬제약은 중국 측에 포제신기술, 약재의 기원 및 약성, 한약의 제제화 기술 연구 협조와 학술자료·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중국 측도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양측은 협력사업을 수행해 가며 장·단점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 중장기적으로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한·중약제제에 대한 상품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광저우 = 이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