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이사장, “의협 조금 더 공부해 이유 있는 대안 찾아야”

건보 국정감사, “문재인 케어는 진일보한 획기적 조치” 발언

2017-10-24     전예진 기자

 
[민족의학신문=전예진 기자]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대한의사협회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문재인 케어) 저지 강경 대응 방침에 대해 “좀 더 공부해 나름의 근거를 갖고 이유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

성 이사장은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일각이 문재인 케어에 대해 집단 총파업 등의 이야기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쉽지 않은 문제지만 의료인들도 재정 추계 등 확실한 근거들을 마련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며 “저도 의사지만, 좀 더 공부를 해서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 문제제기를 하고, 이유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성상철 이사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서울대병원장, 대한병원협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의료계 원로다. 작년 국감에서는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에 대해 “외인사로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소신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병사라고 판정해 문제가 됐었다. 서울대병원은 1년여가 지나서야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기 의원은 문재인 케어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성 이사장은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보장성 수준이 정체된 상황에서 필요한 진일보한 획기적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며, 법에 규정된 국고 지원 준수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