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 (292) - 키타오 슌보(北尾春圃)의 醫案(3)

右手足癱瘓案

2017-06-03     김남일

 

 

72세의 노인이 윗 입술을 벌려 움직이기 힘들었고 눈에는 꺼풀과 가리움이 끼었고 오른쪽 팔다리가 불수가 되었고 말이 어눌해졌다. 保養調補方인 六君子湯에 當歸, 川芎, 烏藥, 沈香, 砂仁, 薏苡仁, 杜冲을 加해서 주었다. 때때로 肉桂를 첨가했는데, 이것은 겨울철에 적응시킨 치료이다. 만약 숨이 급해지면 人蔘 五厘 정도를 加했다.

만약 氣衰하면 人蔘을 一分 혹은 一分五厘 정도를 가했다. 만약 단지 補陽만을 염두에 둔다면 藥에 肉桂, 附子, 乾薑, 人蔘을 2〜3分 사용하면 움직인 痰火를 당겨줄 수 있다. 氣虛 가운데에 火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므로 평상적 保養으로 온몸을 잡아주어야 한다. 여름철에는 熱이 많으니 溫膽湯에 當歸, 黃連을 加하거나 六君子湯에 當歸, 川芎, 烏藥, 沈香, 砂仁, 薏苡仁, 竹茹, 黃連을 加한다. 脈은 和한데 氣衰하였을 때는 黃連을 거한다. 이와 같이 하여야 가히 완전히 치료될 수 있다. 那須心庵이 내가 黃連을 사용한 것을 문책하고는 급히 溫補로 치료하여 도리어 病情을 악화시켰다. 나중에 다시 나에게 치료를 구하였다.

心庵이 溫補에 구애되어 도리어 虛中에 火가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니, 모든 이와 같은 醫者들이 많으니 마땅히 제거하여 버려야 할 것이다. (七十三歲老人, 上脣難以啓動, 眼翳目障, 右手足癱瘓, 語言蹇澁. 予以保養調補方六君子湯加當歸, 川芎, 烏藥, 沈香, 縮砂, 薏苡仁, 杜冲. 時加肉桂, 此爲適應冬季的治療. 如氣急, 則加人蔘五厘左右. 如氣衰, 則加人蔘一分或一分五厘許. 倘如只想到補陽, 藥入桂, 附, 乾薑, 人蔘用至二三分, 則會引動痰火. 因知虛中有火, 故須經常保養, 把握整體. 夏季熱多, 用溫膽湯加當歸, 黃連, 或六君子湯加當歸, 川芎, 烏藥, 沈香, 縮砂, 薏苡仁, 竹茹, 黃連. 脈和氣衰時去黃連. 如此便可全愈. 那須心庵責予用黃連, 急治利溫補, 却使病情惡化. 後又求予治之, 心庵拘泥溫補, 却不知虛中有火, 諸如此類的醫者多矣, 應摒棄之. )(『提耳談』)
 

按語) 키타오 슌포(北尾春圃)는 日本의 醫官으로서 1711년 조선의 사절단이 일본의 大垣 桃源山 全昌寺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곳을 방문 하여 朝鮮의 醫官 奇斗文과 問答을 진행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桑韓醫談』(1713년 간행), 『提耳談』(1807년 간행) 등과 『精氣神論』이 있다. 『精氣神論』은 일본의 의사학자 富士川游의 가장본을 게이오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醫案은 키타오 슌포가 右手足癱瘓을 치료한 것으로서 保養調補方인 六君子湯과 溫膽湯 등을 가감하여 치료하고 있다.

계절에 맞추어 肉桂와 當歸, 黃連 등을 첨가하기도 하였고, 적은 양의 人蔘을 가해서 변통하기도 하고 있다. 肉桂, 附子, 乾薑, 人蔘을 2〜3分 사용하여 움직인 痰化를 당겨주고 있다. 아울러 那須心庵이라는 이름의 의사가 黃連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溫補를 시행하여 부작용을 일으킨 것을 비판하여 “心庵이 溫補에 구애되어 도리어 虛中에 火가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니, 모든 이와 같은 醫者들이 많으니 마땅히 제거하여 버려야 할 것이다.”라고 혹평하면서 의사의 수준에 대한 과감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