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후 붓기 관리, 한의원에서 체계적으로

2016-11-15     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7일에 치러진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할인 행사와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수험표나 수시 합격증 등의 증명서류만 있으면 문화•여행•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통해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대학 진학 전 외모관리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며, 성형외과에 문의하는 수험생이 늘어난다. 미용을 위한 성형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의 붓기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형수술 후 걱정되는 것이 바로 부작용과 성형 후 붓기, 멍 등의 빠른 사후관리이기 때문이다.

성형수술 후 붓기는 조직손상으로 인한 출혈과 염증반응으로 인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성형 후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이뇨성분이 주가 되는 호박즙 등을 사용하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할 수 있다.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막히거나 정체되어 있는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을 체질에 맞춰 처방하는 한의학적 접근법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석원 원장

부종이 발생하는 원인과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수술 후 이틀정도는 손상된 혈관 조직에서 혈액이 유출되며 이후에는 염증반응으로 인해 확장된 혈관의 혈관 투과성이 커져 혈관 내 혈장 성분이 혈관 밖으로 나오게 되며, 이러한 원인 때문에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부종 발생 초기에는 냉찜질 등 지혈과 함께 조직액이 과도하게 정체되지 않도록 수술부위를 높여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염증 반응 억제와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기간이 지난 후에는 조직으로 빠져나왔던 혈장 등 조직액은 원활한 흐름을 통해 다시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돌아가 순환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정체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조직액의 fibrinogen으로 인해 점차 액체의 점도가 증가하여 섬유망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섬유망으로 응고 되면 오랫동안 그 자리에 남아 부종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부종이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쉽게 없어지지 않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전신순환을 도와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침과 어혈 제거 효능의 약재로 구성된 약침 및 탕약 등으로 효과적으로 어혈을 풀어 줄 수 있다고 본다.

성형수술에 따라 관리 기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얼굴지방이식의 경우에는 특히 붓기가 크며 주입된 지방에 혈관이 잘 뿌리를 내려 생착률을 높이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몸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편화된 쌍꺼풀 수술의 경우는 절개법이냐 매몰법이냐에 따라 관리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매몰의 경우 조직손상범위가 적기 때문에 초기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관리만 잘 하면 관리가 크게 어렵지 않으나 앞트임 눈매교정 등을 동반한 절개법이나 재수술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빠른 시간 내에 아물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형물을 사용하거나 절골을 해야 하는 코 성형 후에는 염증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며, 안면윤곽수술은 감각이상이나 볼처짐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형물을 주입하는 가슴 성형은 붓기와 함께 멍이 잘 생기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 후에는 빠른 붓기제거는 물론, 소진된 몸의 기혈까지 보충할 수 있도록 하여야 수술 후 관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장석원 로아한의원 원장은 “성형 후 발생하는 붓기는 일반적인 붓기와 달라서 초기에 관리를 잘 해주지 못하면 피부 늘어짐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개인별 체질에 맞는 어혈관리를 통해 부작용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성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