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인 손목 스트레칭·온찜찔 등 해줘야”

자생, 간단한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소개

2016-11-02     신은주 기자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 더욱 심해지면 악력이 떨어져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하거나 손의 감각마저 느껴지지 않는다는데 일상속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하 방법을 알아보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010년 13만명에서 2014년 16만8000명으로 5년간 29.1%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도 29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현대인의 병으로 컴퓨터 자판이나 스마트폰의 오랜 사용으로 인한 과도한 손목 피로가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주부층인 중년 여성으로 실제 2014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중 71%가 40대 이상 여성이다.

심평원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 분석 결과 도시보다 농촌 지역일수록 더 많았고, 인구 1000명 당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4.96명) ▲전남(4.37명) ▲전북(4.03명) 순이었다. 전국 평균인 3.2명보다 한 명 가량 더 많았고, 반면 도시 인구가 밀접한 수도권(서울: 2.9명, 경기: 2.67명)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고동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주는 힘줄과 손가락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일종의 손목터널인 셈이다”며, “이 손목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데, 청소‧설거지 등 집안일로 인해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 안의 정중신경을 눌러 손 저림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대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부담을 줄여주고 중간 중간 손목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손이 계속 저리면 따뜻한 물에 5~10분 동안 담가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수면 중 통증이나 저린감으로 잠을 깼을 때는 운동을 즉각 금지하고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좋은 지압법

⓵손바닥에 통증이 심한 경우 내관(內關)을 부드럽게 지압한다.

혈자리 : 내관(內關)

위치 :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팔꿈치 쪽으로 손가락 세 개 너비

지압법 : 반대쪽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 1회 5~6번 증상이 심화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눌러준다. 1일 3~4회 반복한다.

 

⓶손가락의 통증 및 굴곡 신전 운동이 안 되는 경우 외관(外關)을 부드럽게 지압한다.

혈자리 : 외관(外關)

위치 : 손등 중앙에서 팔꿈치쪽으로 1/6지점

지압법 : 반대쪽 손으로 주먹을 쥐듯이 가볍게 쥐고 1회 3~4번 살짝 눌러주며, 1일 3~4회 시행한다. 증상이 심화되면 시행하지 않도록 한다.

 

⓷양손에 마비감이 있는 경우 팔사(八邪), 합곡(合谷) 등을 부드럽게 지압한다.

혈자리 : 팔사(八邪), 합곡(合谷)

위치 : 손가락 마디 사이사이(팔사)와 엄지와 검지 사이가 만나는 곳(합곡)에 위치한다.

지압법: 집게를 쥐듯이 1회 3~4번 눌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