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통합치료로 허리디스크 통증 4주 만에 절반 줄었다

2016-01-07     전재연 기자

자생한방병원, 허리디스크 전문 한의사 118명 대상 임상치료 연구
80% 이상 완치까지 9.6주 걸려…관련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민족의학신문=전재연 기자] 허리디스크를 주로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통합치료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일선 한의사들은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 통증을 절반으로 낮추는데까지 약 4주가, 완치 단계까지는 약 10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신예슬·하인혁 연구팀은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까지 허리디스크 임상 경력이 있는 한의사 118명을 대상으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의 한방치료 임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보고에 따르면, 한의사들은 하루 평균 16.1명(±7.2)의 허리디스크 환자를 진료했으며, 환자 당 평균 진료시간은 17.8분(±10.9)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의사들은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 환자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체감 기간을 평균 4.3주(±1.9)라고 답했으며, 80%까지 통증이 경감되는 기간은 평균 9.6주(±3.5)가 소요된다고 응답했다.

<표> 한방 통합치료를 통한 허리디스크 환자 통증 경감 시기를 나타낸 표

치료방법으로는 침과 한약, 추나요법, 약침을 모두 활용하는 통합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8주의 단기치료 효과에 있어서는 봉침, 약침을 가장 중요한 치료(6.2±1)로 평가했으며, 침 요법(6.1±1), 한약(6±1) 순으로 집계됐다.

일 년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유지하는데 있어서는 한약(6.5 ± 0.8)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라고 했으며, 추나요법(5.6 ± 1.2), 침 요법(5.6 ± 1.3), 약침(5.6 ±1.2) 순이었다

아울러 허리디스크의 주된 치료약은 청파전(99.2%), 활혈지통탕(46.3%), 오적산(33.3%) 순으로 나타났다, 약침은 신바로약침(69.9%)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신예슬 연구원은 “척추질환 전문 치료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현황과 의견을 조사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비수술치료 연구에서 통증이 남아있던 기간을 평균 4개월 이상으로 잡은 점을 살펴 봤을 때 호전 경과를 현장에서는 기존보다 조금 빠르게 예측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BMC Complementary & Alternative Medicine(IF=2.2) 2015년 12월호에 게재됐으며, 허리디스크의 한방치료 지침 마련을 위한 예비 연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의 한방치료 임상 현황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