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川市 鄕校에서 典校로 활동했던 儒學者

近現代 韓醫學 人物史 231 李龜夏(생몰연대 미상)

2015-10-16     김남일


李龜夏 先生은 인천시에서 仁誠한의원을 개원하여 활동하였다. 1962년 간행된 「한국한방계인사선집」의 기록에는 인천시 화평동 인성한의원 원장으로 기록되어 있고, 1955년 「醫林」의 기록에는 “「醫林」仁川支局長, 한의사, 中華한의원 원장”으로 되어 있다.

 

 

◇1962년 간행된 한국한방계인사선집에 나오는 이구하 선생 사진.

 

 

그가 어떻게 한의사가 되었는지 분명한 기록이 보이지 않지만 1955년부터 이미 한의학 학술잡지 「醫林」에 그가 쓴 묵직한 글들이 실린 것을 볼 때 일제 강점기부터 醫生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1955년 한 해 동안 그는 「醫林」에 「陰陽과 한의학」(5월호), 「내가 보는 한방의학 - 科學性과 哲學性」(6월호), 「한의학의 현재와 장래 Ⅰ」(8월호), 「한의학의 현재와 장래 Ⅱ」(9월호), 「診察과 患者의 覺悟」 등 글들을 연이어 발표한다.

李龜夏 先生의 취미가 詠詩 즉 漢詩를 읊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가 漢學에 남다를 실력이 있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실제로 1965년 인천에서 간행된 「仁川鄕校重修記 全」(仁川鄕校에서 간행)에 編纂者로 기록되어 있다. (‘仁川鄕校 典校 月巖 李龜夏 編纂’으로 기록됨) 이 자료에 李龜夏 先生은 인천시의 제4대 典校로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집의 서문에는 그가 쓴 ‘仁川鄕校重修序’가 두쪽에 걸쳐 기재되어 있다. ‘典校’는 지방의 鄕校의 책임자의 호칭이다. 그가 인천시의 제4대 典校로 활동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仁川鄕校重修記 全」말미에 ‘本書發刊贊助先生芳名’ 즉 이 자료집을 간행할 때 찬조했던 인물의 명단이 나오는데, 많은 인사가 한의사이다. 여기에는 1965년 당시 대한한의사협회장 金定濟, 前王室典醫 金永勳,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田錫鵬, 인천시한의사회 회장 申卿熙 등 한의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기록되어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