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명의의안 231]水壓疾病治療案
車天一의 醫案(2)
2014-11-06 김남일
按語: 車天一 先生(1916∼?)은 대구시 동성로에서 경주한의원을 개설한 한의사로서 數理學, 脈學, 圖象學 등을 한의학에 접목시키고자 각종 연구 결과물들을 「醫林」에 발표한 학구적인 한의사였다. 위의 醫案은 潛水病에 걸린 潛水夫를 치료했던 경험을 적은 것이다. 위의 환자가 호소한 주증상은 胸廓痞悶, 呼吸困難, 咳嗽 등의 증상이었다. 이 증상은 心肺 두 장의 氣血의 순환이 不順하여 온 것으로 보고 있다. 車天一 先生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心이 小腸에 屬한다. 靜中에 加熱하여 發動하는 機能이 心作用이다. 즉 血(靜)에 加熱動하는 것이 血脈循環의 現狀이 되는 것이다. 肺는 少陰에 屬하는 것은 動中에 加寒하는 機能이 있으니 즉 寒氣(外氣)를 呼吸하여 肺氣出入하니 心의 血液循環과 相對作用하게 된다. 그러므로 心과 肺는 少陽對少陰의 相對이다. 潛水夫가 水中에서 長期間 作業을 하고 또 水壓이 過多하게 人體에 加重하면 心臟과 肺臟에 波及하여 呼吸이 困難하여지고 呼吸이 곤란하여지면 心臟의 血流에 支障이 오게 된다. 血流가 水壓으로 不順하면 血液이 凝滯하고 따라서 心臟이 저하하게 된다. 이러하므로 胸廓이 답답하고 呼吸이 困難하면 發咳하여 自救하려 한다.” 필자가 임의로 생략한 설명문에는 太極, 兩儀, 四象, 八卦로 분화되는 陰陽相對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 게재되어 있다. 애초에 車天一 先生은 이 환자에게 補中益氣湯 또는 藿香正氣散을 응용해볼까 생각했었지만 이 두 처방은 陽明을 補하거나 疏通시키는데는 유효할지 몰라도 心肺의 氣血이 鬱結된 것을 疏通하는 때는 不適하리라고 推理하였음으로 쓰지 않았다고 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