盲腸炎案
歷代名醫醫案 <203> 歷代名醫醫案 (202) - 蔡仁植의 醫案(2)
2014-02-06 김남일
按語: 蔡仁植 선생(1908∼1990)은 동양의약대학,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을 역임한 고전 의서에 능통한 傷寒論의 전문가이다. 이 醫案은 盲腸炎을 치료한 醫案이다. 채인식 교수에 따르면 1962년 12월부터 1964년 6월까지 200여명의 盲腸炎 환자가 내원하였는바 한 사람도 치료에 실패한 경우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盲腸炎에 대해 加味薏苡仁湯을 처방하였는데, 이것은 大黃牧丹皮湯을 加減한 처방이다. 그는 “急性에는 薏苡仁 五錢, 蒲公英, 金銀花 各三錢 내지 五錢, 瓜蔞仁, 牧丹皮 三錢, 大黃, 桃仁 一錢 내지 一錢半이고, 慢性이면 薏苡仁 五錢, 金銀花 五錢, 瓜蔞仁, 牧丹皮 各三錢, 大黃, 桃仁 一錢 내지 一錢半, 小茴香 二錢 내지 三錢 或 加玄胡索 一錢이고, 婦人일 경우엔 加當歸尾 二錢 내지 三錢, 玄胡索 一錢 내지 一錢半이며, 만약 挾食胃炎이 있을 때는 平胃散劑 등의 消炎劑 및 疏通經絡作用을 하는 正氣散劑中의 두세개의 藥을 加味하여 사용할 뿐이다”라고 加減法을 소개하고 있다. 蔡仁植 교수가 加味薏苡仁湯을 두첩만 주고 藿香正氣散 네 첩을 투여한 것에 대해 ‘임산부인 점을 감안하여 破血劑인 牧丹皮, 桃仁, 大黃 등의 약제를 투여하기에는 염려된 바가 크기 때문이었다’ 고 한다. 혹 胎動이라도 생길지 모른다고 판단되어 加味薏苡仁湯은 두 첩만 투여하고 行氣劑인 藿香正氣散을 4첩 투여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맹장염치료에 있어서 절대안정이 필요하며 음식물을 잘 조절해서 장기의 장애를 방지하여야 하며 조금 나았다고 해서 과도한 行步라든지 努力을 해서는 안 되며 약 일이주일동안 과음, 과로, 과식 및 지방흡수과다는 모두 금물이며 투약하는 약첩수는 다섯첩에서부터 열다섯첩이면 완치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