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한의학인물사(200)- 尹炳求(1885~?)
머리맡에 醫書 두고 숙독했던 학구적 원로
2013-11-07 김남일
1977년 4월 15일자 한의사협보(나중의 한의신문)와의 인터뷰 기사에서는 ‘원로회원을 찾아서’라는 제하에 “93세의 최고령 개업. 윤구병 회원”, “머리맡에 醫書놓아 두고. 醫者는 언제나 공부해야”라는 타이틀로 취재기사가 실려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항상 협회에 회비를 찬조하여왔다고 한다. 찬조금을 주시는 윤구병 선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자 “뭐 한의사회원 덕분에 아직도 환자도 보고 생활도 하고 있으니 회원된 도리로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답변하였다고 한다.
그의 서가에는 「醫學入門」, 「東醫寶鑑」 등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머리맡에 이 醫書들을 내어 놓고 숙독하였다. 윤 선생은 “의서는 죽을 때까지 보고 공부를 해야하되 머리맡에 책이 꼭 놓여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그의 학구적 자세는 당시 후배들의 귀감이 되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