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72) - 洪鍾憲 (1894~?)
「東方醫藥」 재발간 위해 성금 기탁한 한의사
2013-04-11 김남일
洪鍾憲 선생은 내수동에서 天賦한의원을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서울 태생으로 일제 강점기에 중동중고를 졸업한 후 경성법학전문을 졸업한 수재였다.
홍종헌 선생은 “학술향상과 실력배양이 오늘날의 긴급문제”라고 당시 한의계를 진단하고 부단히 연구에 정진하였다.
1955년 「東洋醫藥」이라는 이름의 잡지가 창간된 후 제2권 제1호의 총권5호까지만 간행되고 자금난으로 간행이 중단된 후 출간이 요원할 때 서울시한의사회에서 기관지인 이 잡지의 속간을 논의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洪鍾憲과 이종해, 이근칠, 김승기 등은 이 잡지의 재발행을 위해서 성금을 선뜻 기탁하여 「東方醫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 한의사회의 기관지인 「東方醫藥」이 중간에 중단되자 이의 재간행을 위해 자금의 확보에 대해 논의하게 되었고, 이 자리에서 洪鍾憲 선생이 기금의 출자를 흔쾌히 약속한 것이다.
한의학의 학술적 연구와 전파가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여겼던 선생의 고귀한 뜻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