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46) - 崔錫龜 (1914~?)
한의학으로 인간완성의 길을 찾아간 만학도 한의사
2012-09-21 김남일
최석구는 1975년 「醫林」 107호 인터뷰를 통해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보기에는 한의사가 洋醫에 대한 것을 모방하려고 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것은 그들에 대한 열등감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된다. 한의사는 사회적 지위로 보나 독특한 학문적 심도로 보아 그들에게 굽힐 아무런 感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한의학을 고전에 바탕을 두지만 이론과 체계를 정립시키는데 연구와 노력을 해야 하므로 정정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사명이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당시 최석구의 포부는 다음과 같았다.
“나는 다른 사회생활을 청산하고 이 길로 들어올 때에는 나로서 생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60세이지만 평생을 醫者로서 때 묻지 않은 인간완성의 길로 나가야 할 것과 어떻게 하면 병마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인간들을 조속한 시일로써 완치시켜 그들에게 건강의 자유와 기쁨을 안겨주느냐 하는 일념하게 더욱 매진코자 할 따름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