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33)-朴俊陽 (1859~1943)
「朝鮮醫學界」 창간을 시로 축하한 일제강점기 한의사
2012-06-14 김남일
朴俊陽은 1916년 간행된 한의학 학술잡지인 「東醫報鑑」 창간호에 ‘醫生大會時會員名簿’에 이름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東醫報鑑」은 1915년 서울에서 개최된 全鮮醫生大會를 기화로 결성된 全鮮醫會가 간행한 학술잡지로서 1916년 1월 1일에 창간되었다. 이 잡지에는 전선의회가 결성될 당시에 있었던 각종 축사, 강연, 논설 등이 반영되어 있는데, 朴俊陽이 여기에 당당히 회원으로 이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1918년 간행된 「朝鮮醫學界」 제1호에 다음과 같은 시를 보내 이 잡지의 간행을 축하고 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을 오래 살게 해줄 좋은 처방이 이때에 확충되노니, 동쪽과 서쪽의 흐르는 은택을 온 나라에서 알 것이라. 혀에 약의 맛이 고르게 되어 의학이 바로 설 것이니, 마른 나무에도 가지가 생겨나 비와 이슬이 떨어질 것이라. 천개의 문에서 보답을 기다리는 귀신들도 곡하고, 온 천하가 모두 봄이니 선비가 시를 말하리라. 옛적부터 지금까지 백성들을 구제하는 일을 넓히리니, 일주년도 가히 만주기가 될 수 있으리라.(壽世良方擴此時. 東西流澤遍邦知. 靈根調味刀圭正. 枯木生條雨露垂. 千門報侯神其哭. 四海同春士曰詩. 往古來今廣濟事. 一週年可萬週期.)”
김 남 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