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83) - 金相孝 (1927∼1981)
韓方神經精神科의 개척자
2011-05-19 김남일
학창시절 경희대 한의대 황의완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金相孝 교수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을 들은 기억이 있다. 벌써 25년은 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김상효 교수의 한방신경정신과 영역의 개척자적 정신을 말씀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1982년 2월 15일자 <한의사협보>(현 <한의신문>)에는 당시 경희대 한의대 교수였던 朴憲在 교수의 추모 글이 실려 있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당신은 우리나라 한의학교육 환경에 새로운 지표를 설정할 수 있었던 본격적인 임상실습병원이 고황산 기슭에 처음으로 세워졌던 바로 이 자리에서 당신의 제2의 인생을 이 병원과 함께 출범시켰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궤도설정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던 한의학 영역에서의 신경정신과를 첫 삽질을 하고 주초를 놓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듯 백지상태인 학과영역을 당신은 혼자 외롭게 교재를 만들고 임상실적을 쌓기에 10년을 하루같이 오직 과묵실천을 신조로 헌신봉사해온 당신의 업적을 우리는 길이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중략) … 선생이 그동안 닦아놓은 업적은 선생의 훈도를 입은 많은 후배 제자들에 의해서 선생이 그동안 걸어오신 길처럼 계속해서 그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이 진리탐구의 전통이 연면하는 한 선생이 그동안 쌓아 오신 업적 또한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이 되겠기에 선생이시어. 평안한 왕생을 누리옵소서.”
金相孝 敎授의 저작으로 「東醫神經科學」, 「精氣神論(精神科學副敎材)」 등이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