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전종렬 추나의학회 사무국장
거처, 3년전 직장 근처로 아예 이사
2010-02-27 박진우 기자
거처, 3년전 직장 근처로 아예 이사
“중문학을 전공했어요. 언론고시를 준비하면서 생계용으로 번역을 시도했는데 마침 중국의학 서적이었죠.
무대 뒤에서 16년째 한국척추신경추나의학회의 안살림을 꾸려온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전종렬 사무국장이다. 그는 용인에서 출퇴근하다 3년 전 한의사회관 근처로 아예 이사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전 국장의 추나학, 나아가 한의학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추나는 기술적으로 아주 실용적이라 한의계의 시장을 넓히고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분야”라며 “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 표준화해서 보험 등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 어떤 질환, 몇 그레이드에는 어떤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그 치료율은 몇 %인지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전 국장은 강조한다.
하지만 개원의 중심의 학회에서 이런 체계적인 연구는 쉽지 않다. 현재 침구학회 전공수련의 50명, 재활의학회 전공수련의 25명 등이 3년 간의 수련의 과정 속에 추나 관련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별도의 시간을 내서 추나의학을 체계화하고 표준화하는 논문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실정이다.
“이번에 법정 과목으로 채택됐다면 추나의학의 표준화 속도는 엄청났을텐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 드라마 <신의> 등 외적 홍보도 좋습니다만 협회는 전문의 과목을 늘리는데 보다 더 주력했으면 좋겠습니다.”
16년째 학회 안살림 꾸려와… 회원 네트워크 강화
“협회 전문의과목 늘리는데 좀 더 주력하면 좋겠다”
올해 내부적으로 역점을 둔 사업 아이템이 있는지 묻자 “회원 네트워킹을 만드는 겁니다”라고 시원하게 말했다. 생각을 많이 해서일까 그는 대부분의 질문에 즉답을 한다. 전 국장은 “현재 정회원은 720명을 넘는다. 유비쿼터스 시대인 만큼 좋은 인적 인프라를 조직화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위원단을 적극 활용해 회원 네트워킹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위원단 선생님들은 우리 학회의 큰 자산이다. 보상이 거의 없지만 항상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교육위원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추나의학회 교육위원단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한의사 조직으로 해마다 80명~100명씩 위촉하고 있다.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확실한 기술입니다. 기술 개발하고 학술적으로 표준화해서 신뢰를 회복해야 보험정책에 적용 받습니다. 보험이 된다는 것은 국민적 신뢰가 생긴다는 것이고 내리막길을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한의사보다 더 많이 한의학을 아끼는 사람, 이런 사람이 있어 한의계는 든든하다.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