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한의학(7)

2009-11-07     신현규

허약체질 개선보다 질병치료 목적
한방진료 필요성 운동기질환 최다

2008년, 한방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게 한방진료를 받게 된 증상을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근육부상’이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발목을 삠’이 21.7%, ‘보약을 지음’이 20.7% 등의 순으로 나타나, 허약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보약(20.7%)보다는 주로 질병 치료의 목적(79.3%)으로 한방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20대, 30대, 40대에서는 ‘근육 부상’과 ‘발목을 삠’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관절염 요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2008년 한방진료를 받게 된 증상


국민들이 본인의 질병 중에 한방의료기관에 가서 진료 받아야겠다고 인식하는 질병이 “운동기 질환” 혹은 “근골격계 질환”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의 조사통계를 살펴보면, 1997년 ‘최근 일부 한국인의 한의사 ∙ 한방의료기관 및 한의학 관련 인식 ∙ 태도 및 의료행위에 관한 연구(이선동 · 박경식)”에서는 44.4%, 1999년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이응세 등)에서도 질병 별 한방의료기관 이용자의 54%가 근골격계 및 결합 조직의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고, 2007년 “지역주민의 한방의료 이용 성향과 진료 만족도(서호석 · 김미애 등)에서 66.2%, 2007년 건강보험 통계자료에서도 전체 청구 건수의 68.0%가 운동기 질환이다. 매년 갈수록 이 질환군 한방의료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한의계 시장의 위축현상이 오기까지, 이에 대한 여러 원인 중에 한방의료의 극도의 편식현상 또한 적다고 볼 수 없는 아주 큰 원인이다.

신현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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