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한의학(7)
허약체질 개선보다 질병치료 목적
한방진료 필요성 운동기질환 최다
2008년, 한방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게 한방진료를 받게 된 증상을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근육부상’이 25.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발목을 삠’이 21.7%, ‘보약을 지음’이 20.7% 등의 순으로 나타나, 허약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보약(20.7%)보다는 주로 질병 치료의 목적(79.3%)으로 한방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20대, 30대, 40대에서는 ‘근육 부상’과 ‘발목을 삠’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관절염 요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들이 본인의 질병 중에 한방의료기관에 가서 진료 받아야겠다고 인식하는 질병이 “운동기 질환” 혹은 “근골격계 질환”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의 조사통계를 살펴보면, 1997년 ‘최근 일부 한국인의 한의사 ∙ 한방의료기관 및 한의학 관련 인식 ∙ 태도 및 의료행위에 관한 연구(이선동 · 박경식)”에서는 44.4%, 1999년 한방의료이용실태조사(이응세 등)에서도 질병 별 한방의료기관 이용자의 54%가 근골격계 및 결합 조직의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고, 2007년 “지역주민의 한방의료 이용 성향과 진료 만족도(서호석 · 김미애 등)에서 66.2%, 2007년 건강보험 통계자료에서도 전체 청구 건수의 68.0%가 운동기 질환이다. 매년 갈수록 이 질환군 한방의료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날, 한의계 시장의 위축현상이 오기까지, 이에 대한 여러 원인 중에 한방의료의 극도의 편식현상 또한 적다고 볼 수 없는 아주 큰 원인이다.
신현규/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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