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신종플루 유감

2009-11-04     민족
신종플루 유감

신종플루가 제 철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니 국민의 불안은 날로 증폭돼 갑니다. 청와대에서는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리는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모습이지만 언젠가 많이 보고 들어본 얘기 같습니다. 데자뷰 현상이 결코 아닙니다. 정책 당국은 항상 뒷북 치는데 명수이지 않았습니까.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르기도 했지만 신종플루와 독감이 결합된 변종 바이러스 출현을 걱정하는 소리가 크니 바짝 긴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추워지기 전에 모든 방법을 강구해 보지 그랬나 싶어 절로 혀끝을 차게 됩니다. 정책 당국도 물론 최선을 다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신종플루 난국에서 한의계는 철저히 외면 당했습니다. 정책 당국이 해도 너무했습니다. 중국이 중의학을 이용해 신종플루를 비교적 재앙 없이 넘기고 있다고 해외 유명 언론들이 보도하고, 국내에서는 중의학 관련자 초청 세미나도 열렸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한 게 정책 당국입니다. 제발 눈을 크게 뜨기 바랍니다. 홀대 받아도 한의계는 감염학회 창립 준비, 신종플루 대처법 모색 세미나 개최 등 열심히 뛰고 있으니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