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한약협회 최용두 회장

2009-05-22     
“한의약 살리기, 하나가 됩시다”

제24대 대한한약협회장에 부임한 최용두 회장이 최근 개최된 한약관련단체장회의를 주관하는 등 관련단체의 단합에 앞장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의약 시장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원인이야 어디에 있든 간에 한약이 이대로 사라지는 걸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큰 한의사협회를 위시해 관련단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합니다.” 최 회장의 단호한 의지다.

최 회장은 최근 있었던 한의약관련단체장 회의 소식을 외부에 알리는 등 한의약 관련 업계에서 우수한 한약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선대부터 한약방을 운영해 온 최 회장은 과거에 비해 현재 한약재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웰빙의 시대 흐름 속에서 국민들도 한약이 좋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이 식품시장으로 갔다는 지적이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약문화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의약이 제자리만 찾으면 되는 거지요.”
이를 위해서 최 회장은 먼저 현실에 맞는 기준이 마련되고, 제조·유통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체의 한약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주변에서부터 한약을 적극 홍보하자는 것이다.

“현재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약업사는 1500명에 불과합니다. 평균 나이도 70세를 넘기고 있습니다. 한약업사 자제 중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명단을 확보 중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몇 대를 이어 내려오며 한약을 다루며 얻어진 것을 모두 전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의학의 생존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1991년 135명의 한약업사가 모여 설립한 ‘고려한약유통공사’의 운영을 맡아보고 있는 최 회장은 공산품과는 달리 한약재는 수입·생산서부터 유통까지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한의사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